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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감우 Nov 27. 2024

플로팅 일기_첫눈이 폭설이었던 건에 대하여

2024.11.27. 수

 보통 첫눈에 대한 이야기는 "뭐야 눈 언제 왔어?"로 시작해야 되는 거 아니냐고.. 이렇게나 푸짐한 첫눈 한상이 쏟아질 줄이야! 그래서 오늘 손님 0명일 줄 알았는데 그렇지는 또 않더라고요? (심지어 어제보다 많이 벌었..) 0원의 날도 쉬운 게 아닙니다 ^_^


 좌우지간 대체로 조용한 하루였는데, 하루의 끝에서 돌아보니 오늘 루틴 폭망인 건 왜..... ;; 사람 심리라는 게... 참 그렇습니다... 날씨가 궂어서 누가 봐도 손님 없게 생긴 날 있잖아요? 그럴 때 그간 밀렸던 일 하면 딱 좋을 것 같죠? 근데 또 그런 날 그렇게 일이 하기 싫습니다. 오늘은 더군다나 첫눈이 온 세상을 하얗게 물들였는데 일이 손에 잡히겠냐고요! 나가서 눈도 열심히 쓸고, 눈 가지고 놀기도 좀 하고, 괜히 아랫집 놀러 가서 일하는 사장님 방해하고, 옆집도 놀러 갔다가 윗집도 놀러 갔다가, 눈 그쳤을 때 눈 또 쓸고, 뭐 대충 그렇게 하루가 다 가버렸다는 말. (이유는 항상 있습죠.)


 그래도 오늘 뭐 아주 놀기만 한 것은 아니고요, 어제 들어온 책 세 박스 입고 잡고, 책 소개문 써서 붙이고, 랜덤박스 리본 갈이 좀 하고, 남은 리본으로 곳곳에 리본 데코도 해 주었어요. 그러니까 결론적으로 오만 뻘짓하고 돌아다니느라 정작 오늘의 할 일은 완수를 못한 상황이라고나 할까요?


 오늘의 깨달음 : 루틴한 삶이라는 건 정말 루틴하게 지켜야 지속할 수 있는 것 같다. 하루 루틴 첫 번째 일정인 30분 독서를 건너뛰는 순간 모든 루틴이 어그러지는 것을 여러 차례 경험함.


 오늘의 결론 : 내일은 책부터 읽기로 하자. (한강 디에센셜 다 읽어서 내일부터는 <다른 방식으로 보기>를 읽을 예정입니다! 

귀엽 (저 말고 눈사람이랑 하트요 ^_^)
리본 파티
오늘 입고된 미니북 모음집
아 맞다 얘도 함. 필카로 찍어 본 플로팅의 풍경들 로 꾸며 본 아트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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