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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소리에 대하여

2025.02.07. 금

by 감우

오늘 드디어! 플로팅의 첫 번째 스튜디오 촬영을 마쳤습니다! 아니 여러분, 사진은 그냥 사진 찍으라고 만들어 놓은 곳에 가서 찍읍시다. 공간도 좁은데 어중간한 촬영 장비만 늘릴 바에는 그게 백 번 낫다는 생각을 오늘 하게 되었습니다. 그냥 막 찍어도 퀄리티가 달라요....


이번 주는 한파와 폭설 콜라보로 오늘 아침도 눈 치우면서 시작. 그리고 오늘도 손님 없데이 어게인. 이번 주는 진짜 눈만 치우다 끝나는 것 같네... 하지만 그래도! 아직 주말이 남았으니까 희망을 버리지 맙시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닙니다. 희망 그거 그렇게 쉽게 버리는 거 아니야~~


재미있는 사실 하나! 이번 주 진짜 손님 너무 없고, 이번 주 평일 장사 완전 망했고, 2월 다 망할 것 같고, 하며 불평불만에 휩싸이다 문득 계산을 해 보았는데, 지난달 7일까지의 매출보다 이번 달 7일까지 매출이 더 높아요? 망하는 것도 진짜 쉬운 일이 아니라니까. 이래서 감만 믿어서는 안 되고, 수치화된 데이터를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여전히, 데이터 수집이 우선되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트렌드를 읽기 위해, 시장 분위기를 점치기 위해, 지금 당장 '먹힐 만한' 무언가를 찾기 위해, 아웃풋을 내기 전 자료조사라는 명목으로 행해지는 정보의 수집이 나의 중심을 흔들리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나는 일단 (그게 무엇이든지) 내 쪼대로 하고 본다. 상품 셀렉도, SNS 운영도, 일단은 내 감대로 내 스타일대로 해 보는 거지 뭐~ 결과가 내 생각과 다르다 하더라도, 다음엔 확실히 더 잘할 수 있게 된다. 그렇기에 결과에 대한 데이터 수집은 중요한 것이고.


난 위에 대한 신념이 꽤나 확고한 편인데, 내가 하는 말은 대부분 다 개소리지만, 이건 특히나 '진짜' 개소리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솔직히 트렌드 읽는 게 맞고, 요즘 사람들 뭐 좋아하는지 면밀히 조사하는 게 맞고, 되도록 트렌드에 발맞춰 가는 게 맞습니다. 이건 그야말로 저의 개똥철학이자 저만의 신념 같은 것인데요, 한 번에 갈 거 세 번에 가고, 10분이면 갈 거 1시간을 돌아가더라도, 일단은 내 감대로 저지른 다음 결과를 책임지며 배우는 쪽을 더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일종의 취향이자 성격 같은 것이고요, 이러한 성격 때문에 대성하기는 어려울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니까 절대 따라 하지는 마세요. (누가 널 따라 하겠니....^^)


아무튼! 오늘도 장사는 그저 그랬지만, 꽤나 양질의 사진을 넉넉히 건졌고, 덕분에 오랜만에 온라인 업로드도 하나 했고, 이만하면 보람찬 하루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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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것들을 찍었습니다. 굿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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