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1. 화
오랜만에 진짜로 손님이 너무 없었던 화요일. 오늘 마침 새 상품들이 들어오기도 해서 이런 날 손님 없어서 차라리 다행이기도 했던. 휴무일이었던 어제는 어떻게 보내면 좋을까 고민을 하였지만 결국 출근해서 여덟 시 넘어 퇴근을 했다는..^^ 물론 중간중간 놀기도 했지만 말입니다.
쉼에 대한 정의가 저마다 천차만별로 다르다는 것을 부쩍 체감하는 요즘. 나에게 쉼이란 일단 집 밖을 나가지 않는 것이 기본 전제이므로, 집을 나서는 순간 쉼을 포기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좀 더 암울한 점은 다음 주도, 다다음 주도, 집 밖으로 나갈 일들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 그럼 나는 대체 언제 쉬지...? (아 그래도 다다음주는 화요일도 쉬는구나. 새삼 안도.)
조용한 와중에 거래처 한 곳에서 갑작스러운 방문을 하셨다. 이렇게 한 번씩 불시에 들르곤 하시는데 왜 오시는 것인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음. 아무튼 그분은 평일 2-3시경 주로 방문하시므로 그분이 오실 때마다 항상 손님이 없었는데, 오늘은 곧 플로팅이 망할 것 같은지 오가는 손님이 많아야 매출이 오를 확률도 높아진다는 자못 당연한 이야기를 진지하게 하시더라는..ㅎㅎ 저녁 무렵에는 출판 일만 15년을 하셨다는 손님 한 분이 나를 굉장히 걱정스럽게 바라보시며 "이렇게 해서 장사가 되나요..? 고생 많이 하시네요." 하는 격려의 말씀?을 해 주고 가시기도 했다. 오늘 여러모로 동정받는 하루였다는 :)
나는 여전히 플로팅을 운영하는 일이 재미있고, 특별히 고생을 한다는 생각을 해 본 적도 없으며, 망할까 봐 벌벌 떨며 살지도 않지만, 시간이 갈수록 내 상품이 있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플로팅이 상품을 제작하게 된다면 첫 제작 상품으로는 뭐가 좋을까? 지금부터 천천히 고민해 봐도 좋겠다. 하지만 일단 오늘은 어서 퇴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