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들어온 날, 책 얘기 하기

2025.06.07. 토

by 감우

어제도 칼퇴 다짐했지만 실패하고, 오늘은 진짜 일찍 갈려 그랬는데 또 늦었네. 여덟 시가 넘어서 일기를 시작한 것은 너무 암울합니다. 오늘 일기 매우 짧을 예정입니다.


원래 어제 와인 마시러 갈려 그랬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늦어져서 포기하고, 오늘 다시 도전하려 했으나 오늘도 영.... 아무튼 오늘은 어제보다 손님이 많았는데 매출은 어제보다 (조금) 낮음. 내일 사입 거래용 카드 결제일이 갱신되기 때문에 내일 발주 넣을 리스트 정리 작업이 막바지다. 언제나 담는 것보다는 빼는 게 일이다. 모든 일이 비슷하다.


오늘 책이 입고되었다. 손님한테 추천받은 이승우 소설집 한 권을 내 몫으로 구매했다. 이승우에 입문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지금까지 고작 두 권을 읽었는데, 그 두 권이 미치게 좋았다. 문장을 점진적으로 쌓아 올리며 집요하게 파고드는 이승우식 문체가 사람을 진짜 미치게 한다. (대체 뭐 하는 아저씨지..?)


요즘 갑자기 이북 리더기에 관심이 생겼다. 나도 한때 종이책 타파 프로젝트에 도전한 적이 있다. 무겁고 자리 차지 많이 하는 종이책을 멀리하고, 전자식으로만 읽고 쓰겠다고 다짐한 때는 내가 잠시 미니멀리즘에 심취했을 때와 시기가 겹친다. 그때 마침 아이패드를 샀다. 아이패드 하나만 들고 다니면 되는 삶을 살겠다고 깝죽대다가 대차게 실패하고 다시는 전자책에 눈길도 주지 않았다. 나는 일단 전자책이 더 집중이 안 됐고, 읽는 '맛'이 안 났고, 완독 후의 보람도 별로 없었다. 그렇게 나는 미니멀리스트도, 이북 리더도 되지 못한 채로 맥시멀과 아날로그의 혼돈 속으로 복귀했던 것이다.


사실 지금도 전자책을 읽고 싶은 마음은 조금도 없다. 하지만 이북 리더기는 조금 다르다는 말에 약간 솔깃, 외출할 때나 자기 전에 읽는 용으로는 괜찮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또 살짝 솔깃해져서 정보를 찾아보고 있다.


그나저나 에어컨이 갑자기 덜 시원해진 느낌이다. 오늘 날이 더웠던 건가? 조만간 에어컨 청소를 해야 할 수도 있겠다.

오늘 들어온 책들

매우 짧을 줄 알았는데 안 짧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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