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09. 월
오늘은 뭔가 굉장히 짧고 굵었던 하루. 오픈 초반 손님이 조금 몰렸고, 구매 전환이 거의 50%에 육박하더니 오후 세 시를 넘어가며 손님이 뚝 끊겨 무척 조용한 하루가 되었다. 매출은 평소의 월요일보다는 괜찮은 수준이라고 생각했으나 지난달 매출 기록을 보니 5월은 정말 이상한 달이었다는 것을 새삼 다시 실감하게 되었다. 그래도 아무튼 나쁘지 않은 수준.
지난주부터 에어컨이 오락가락해서 급하게 출장 예약을 했다. 나름 성수기임에도 빠르게 방문해 주셨고, 매우 친절하셨고, 당장의 문제도 나름 빠르게 해결해 주셨다. 다만 플로팅 에어컨은 플로팅 인테리어를 하며 새 제품을 달아 넣은 것이기 때문에 벌써 어떤 문제가 발생했다는 게 못내 찜찜하긴 하다. 실외기 위치를 한 번 이동하였는데 그게 요인이 되지 않았나 싶다. CF, C416 에러 코드가 겨울철 난방할 때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는데, 겨울에는 되다 말다를 반복하면서도 결국 되었기 때문에 어물쩍 넘어갔다가 여름에도 비슷한 문제가 발생하며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였다. 기사님의 말씀으로는 C코드는 냉매 관련 이슈를 나타내는 것으로, 냉매가 없거나 너무 가득 찼을 때 해당 에러 코드가 뜬다고 한다. 오늘의 처방은 냉매를 완전히 날린 뒤 적정량을 다시 채우는 작업으로 진행되었다. 집 에어컨도 유사한 문제가 발생한 적이 있어 냉매 노이로제에 걸릴 것만 같다.
혹시 에어컨 청소가 필요한 수준인가 했으나 이 또한 기사님 말씀으로는 정석적으로 1년에 한 번 청소를 권장하나 에어컨을 새로 산 시점을 기준으로 4-5년 뒤에나 청소를 고려해 볼 법하다고 심드렁한 투로 말씀하셨다. 내게는 꽤나 반가운 소식! 오늘 방문하신 기사님의 지론을 대신 전해 보자면, '기계는 건드릴수록 탈이 난다'. 맞는 말이지 싶다. 다만 겨울철부터 에어컨 날개에서 각질 같은 부스러기가 떨어지는 것이 신경 쓰였는데, 그에 대해서도 여쭤 보았더니 무풍으로 틀면 이물이 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는 답을 듣게 되었다. "저는 그래서 무풍으로 안 틀어요."라는 말과 함께. 무풍 꽤나 애용했는데 말이지.
그나저나 오늘은 에어컨 기사님이 손님을 몰고 오신 것인지, 에어컨도 못 틀고 여러모로 정신없던 시간에 가장 손님이 많았다. 2년 동안은 무상 AS 기간이라 돈은 한 푼도 내지 않았다. 역시 가전은 국산을 써야 하나 보다. 무상 AS 기간은 12월까지이니 작은 문제라도 생기면 바로바로 불러서 해결하라는 꿀팁도 전달받았다.
오늘 갑자기 브롬톤이 사고 싶어 져서 조금 찾아봤다. 브롬톤은 나의 오랜 로망이기도 한데 솔직히 그 돈 주고 자전거를 사는 게 맞나 싶기도 하다. 그래도 브롬톤으로 출퇴근하는 삶을 상상해 보면 꽤 멋지긴 하다. 아쉬운 대로 B매거진의 브롬톤 이슈를 매입하고 싶었는데 품절로 실패했다. 이래저래 비싼 녀석.
어제부터 남편과 저녁 운동을 하기로 했다. 운동이래 봤자 30분 정도 걷는 것인데, 그래도 꾸준히 해 볼 생각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만 퇴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