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팅 입고 프로세스

2025.06.13. 금

by 감우

흐리다 비 온 금요일. 주말까지 내내 비소식이 이어지던데 장마 시작인 걸까? 이번 주 평일은 모두 조용하게 흘러갔다. 흐린 날도, 맑은 날도, 더운 날도, 습한 날도, 공평하게 손님이 없었다. 첫 주의 잦은 휴일이 둘째 주 손님 급감을 야기했을 수도 있다. 첫 주에 반짝하고 이대로 매출 하향곡선을 그리는 게 아닐지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그래도 이번 주는 평일이 손님으로 붐볐다면 조금 난감할 뻔했다. 대책 없이 밀려드는 상품들을 정신없이 정리하다 보니 어느새 주말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어제 쌓여 있던 세 박스 중 두 박스는 정리를 끝냈고, 남은 한 박스도 개봉은 한 상태. 오늘 또 한 박스가 추가로 들어왔다는 게 반전이라면 반전이다.


이번에는 신상보다는 재입고가 압도적으로 많았지만, 품절되었던 상품들이 다시 추가되고, 몇몇 새 상품들까지 입고되면서 디피도 꽤 바뀌게 되었다. 비 오는 주말은 오랜만이라 손님이 적을 수도 있겠지만, 아마 이번 주말 플로팅을 재방문하시는 분들이라면 플로팅이 조금 새롭게 느껴지시리라.


물건이 들어와서 매장에 진열되기까지는 생각보다 많은 단계가 필요하다. 오늘은 그것을 정리해서 기록해 보려 한다.

* 플로팅 입고 프로세스

1. 상품 도착

2. 상품 검수

3. 필요한 경우 재포장

4. 바코드 작업

5. 전산 입고

6. 매장 디피

7. 여유 재고 수납 및 정리


모든 단계가 일정 시간 이상을 필요로 하며, 매장 디피 단계에서는 여차하면 특정 존의 디피 전체를 건드려야 할 수도 있어 상황에 따라 필요 시간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된다. 그래서 차라리 몰아하는 쪽을 선호하며, 이렇게 매월 발주 시기에 따라 플로팅의 상품이 회전됨과 동시에 디피에 변화가 생기며 지루함을 조금이나마 탈피하게 되는 것이다. 플로팅을 재방문 손님이 만족해서 또 오고 싶어지는 가게로 만들고 싶다.


요즘 이런저런 생각이 많아져서 일기 말고 조금 더 나를 탐구하는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언제나 시간이 문제다. 언제나 돈도 문제고. 돈도 없고 시간도 없는 이 삶에도 조금씩 적응해 나가고 있다. 지금을 희생해서 언젠가는 돈도 많고 시간도 많은 삶을 누릴 수 있다면 참 좋겠다. 헛꿈일지라도 아무튼 꿈을 꾸며 기꺼이 전방위적 결핍을 견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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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가장 많이 달라진 향기 존, 2) 저금통에 대해서는 1박2일도 얘기할 수 있을 만큼 썰도 많고 애정도 많은데, 아무튼 첫 저금통 셀렉을 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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