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함께한 일요일 영업

225.06.22. 일

by 감우

출장 전 마지막 주말이라고 따라나선 남편과 함께 출근한 일요일. 오랜만에 기분 좋게 화창한 하늘에 들떠 집을 나섰지만 손님은 생각보다 없었던 게 반전. 그런데 매출은 어제보다 높다는 게 또 반전. 남편이 나와 있으면 이상하게 손님이 없어서 우리끼리의 징크스 비슷한 것이 생겼었는데 오늘 남편 징크스도 어느 정도 극복한 듯하다.


남편은 다음 주 목요일에 파리로 떠난다. 남편이 비를 뿌리며 떠나는 것인지, 다음 주부터는 진짜 본격 장마가 시작될 듯하다. 매출에 대한 압박은 어제부로 사라졌다. 손님이 없으면 없는 대로, 있으면 있는 대로, 그에 맞는 즐거움을 찾아 즐겁게 보내기로 한다.


6월 매출 하락에 대해서는 5월이 조금 이상했던 것으로 결론짓기로 했다. 5월만 제외하고 보면 한 단계 점프 업한 3/4월 매출과 비슷한 수준이다. 한방에 두 단계는 될 리가 없다. 내 인생이 그렇게 쉽게 풀릴 리가 없지. 암!


오늘은 칼퇴 후 남편과 소소한 데이트 겸 산책을 즐길 예정. 오늘의 가장 특별한 일이라면 마당에 걸어두었던 아이비 화분이 죽을 위기에 처했다는 점. 밤사이 무슨 난리가 있었던 것인지 조화 가지 하나는 부러져 있고, 난간에 걸쳐 둔 화분 하나는 바닥에 떨어져 있고, 어제 오후까지고 쌩쌩했던 아이비가 시들시들해진 채로 발견되었다. 이대로 죽는다면 그것도 네 팔자다.

IMG_7720(2).JPEG 손님 없는 시간, 남편과 사부작사부작 비즈 목걸이 만들기! 우리 부부 연례행사예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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