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30. 월
어느새 6월의 마지막 날. 5월에 비하면 큰 폭으로 떨어졌지만 4월보다는 높고 3월보다는 살짝 낮은 수준으로 마무리되었다. 최악은 아닌 수준이다. 아니, 최악이라니, 이 정도면 제법 선방한 수준이라고 봐야겠다. 작년에 비하면 확실히 한 단계 올라섰다. 손님이 줄었니 매출이 떨어졌니 우는 소리를 했던 6월의 매출마저도 작년에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숫자니까.
1년 뒤의 나의 모습을, 10년 뒤의 나의 모습을 가끔 상상해 본다. 희망 편과 절망 편을 오가다 이내 그만둔다. 1년 전의 나도, 10년 전의 나도, 현재의 나를 상상하지 못했으니, 축적된 데이터를 근거로 의미 없는 짓이라는 결론에 다다른다. 현재의 나는 언젠가의 내가 상상했던 희망편도 절망편도 아닌 그냥 나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나는 그저 오늘을 살뿐이다. 오늘의 내가 무사하다면 나는 무사하다. 불안의 파도가 조금은 잠잠해진다.
영문 모른 채 자주 흔들렸던 6월이었다. 여전히 영문을 모르지만 언제까지고 흔들리고 있을 수는 없으니 이제 또 나아가야겠지.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암흑 속으로, 더듬더듬 나아가는 수밖에 없겠지. 정말이지 나는 앞으로 무엇이 될까. 궁금한 것은 어쩔 수가 없다. 알아낼 방법은 살아내는 것뿐이다.
일기를 쓰는 와중에 매출이 소폭 올라 3월 매출을 거의 따라잡았다. 꽤 괜찮은 마무리라고 봐도 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