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를 뚫고 찾아온 운수대통의 날

2025.07.17. 목

by 감우

폭우 소리에 잠에서 깼던 목요일. 무섭게 쏟아지는 빗소리를 들으며 '아 솔직히 오늘 가게 문 닫아도 되겠는데?' 했지만, 이게 웬걸? 이번 달 최고 매출 찍음. 대체 알 수가 없고요, 매일 한결같은 성실함을 유지하는 것만이 답입니다.


꿀 같은 하루의 휴무는 약속이 없으면 집안일하다 끝나고 만다. 어제도 하루 종일 부엌에 붙어 있다 하루 끝. 보통 휴무 전날에는 '내일 진짜 하루 종일 책만 읽어야지!'하지만 현실은 밤 열두 시가 넘어서야 책을 펼치고 그마저도 꾸벅꾸벅 졸다 그대로 꿈나라행. (현타....) 주 4일제가 논의되는 와중에 주 6일제 삶이라니... 너무 가혹하잖아.... 그러니까 돈이나 많이 벌었으면. 쩝.


내일은 2회 차 컨설팅의 날. 일주일 동안 지난 컨설팅 내용을 인스타에 나름대로 열심히 녹여 봤는데 어떨는지... 아무튼 그게 문제가 아니고, 내일의 컨설팅이 끝나고 나면 지원금 300만 원을 써야 하는데(최대한 빨리 쓰랬음...) 아직도 어디 쓸지 못 정했다는... 어디에 써야 잘 썼다고 소문이 날까. 그냥 현금으로 꽂아 주면 사입비로 쓰겠구먼ㅜ 그래도 아무튼 공돈이니 행복한 고민인가요..?


이번 달은 평소에 비해 온라인 주문이 이상할 정도로 많이 들어왔고(그래봤자 상상 그 이상으로 적으니 부러워 마세요. 지난달 주문이 0이었기 때문에 +1만 되어도 감읍할 따름인데 1보다 많다 이 말이에요 ^^), 그래서 이제 온라인 광고를 좀 더 열심히 돌려 볼까 싶다. 오프라인이나 온라인이나 돈을 안 쓰면 죽어도 유입이 안 되는 슬픈 현실... 가끔은 뭐 하나 그냥 얻어걸리는 법이 없는 이 지긋지긋하게 정직하기만 한 인생이 신물 나기도 하는데, 이런 생각이 들 때마다 '이 순간에도 누군가는 나를 대단히 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어.'라고 생각한다. 모든 일은 상대적인 법이니까, 내가 '저 사람은 참 운이 좋아'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사실은 운이 좋은 게 아니라 노력의 결과일지도 모른다. 아니 대부분은 그게 맞겠지. 세상에 거저 되는 게 어디 있겠어.


자기 연민은 마약과도 같다. 당장은 나를 위로하는 듯하지만 결국엔 나를 병들게 한다. 쓸데없는 생각하지 말고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닥치고 하기. 남과 비교하지 말기. 자기 비하는 금물. 타인비하는 더 최악. 조급함을 버리고 내 속도대로 나아가기. 뿌리를 깊이 박고 중심을 잡기. 이번 주의 매장 현황은 지난주보다는 확실히 나은 양상을 보이고 있다. 날은 흐리지만 기온이 선선해진 것이 그 이유일 수도 있다. 이렇게 흐린 날 장사가 잘 된 것도 운이 좋다고 봐야겠지.


내일은 캐나다에서 날아온 친구를 만나는 날. 나의 가장 오래된 친구들을 만난다. 얼마 전 일기에도 쓴 적 있는 바로 그 친구가 한국에 왔다. 사실 우리는 삼총사다.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삼총사로 지냈다. 우리가 어떻게 처음 친구가 되었는지 아무도 기억을 못 한다는 게 재미있는 포인트다. 결혼은 내가 제일 먼저 했는데 어느새 나만 빼고 전부 엄마가 되었다. 두 명이 연달아 엄마가 된 데다가 한 명은 캐내디언이 되어버린 탓에 얼마 만에 셋이 모이는 것인지 셈조차 되지 않는다. 특별한 날이니 만큼 1박 2일을 하기로 해서 토요일은 남편이 가게 오픈을 해 주기로 했다. 잘할 수 있겠지? 아무튼 나는 신나게 놀아야지.

56E73181-E2EE-4C30-8B3D-45016A4612F2.jpg 오늘 인스타에 올린 것! 이번 주에는 위 네 개의 상품이 온라인에 업로드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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