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영업은 조졌지만 일기는 써야지

2025.08.18. 월

by 감우

오늘을 설명하기엔 세 글자면 충분하다.

조 졌 다


이번 달은 평일 매출도 이상하게 좋더니만 오늘 진짜 제대로 조짐. 그렇다고 일을 많이 했냐 하면 그건 또 아니고 겨우 연재글 날짜 맞춰 올린 정도..? 결국 입병이 도졌다. 오른쪽 볼 안쪽이 부어 텀블러 빨대를 빨 때 통증이 느껴진다. 빨대형 텀블러는 단점이 많은 것 같다. 30년을 넘게 살면서 아직도 인생 텀블러를 만나지 못했다니! 조만간 새 텀블러를 찾아볼 예정.


요즘 자꾸 기절하듯 잠든다. 책을 거의 읽지 못하고 있고(분명 8월에는 책이나 많이 읽자고 그렇게 다짐을 했건만), 아침 달리기를 시작해 보려 했으나 단 한 번도 일찍 일어나지 못했다. 느지막이 일어나 뻑뻑한 눈을 꿈벅거리며 '어쩌면 내 진짜 마음은 일찍 일어나고 싶지 않은 것일까?' 따위의 생각을 하다가 느릿느릿 출근 준비를 하는 게 요즘 나의 일상이다.


나는 기본적으로 모든 일을 의지의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계속되는 계획의 실패는 의지가 약해서라기보다 그만큼 간절하지 않을 확률이 높다. 오전 여덟 시 반 출근도 잘만 했고, 그 와중에도 캄캄한 새벽에 나가 달리기를 하기도 했던 내가, 해가 중천인 열두 시에 출근을 하면서 오전 운동을 못 한다는 것은 좀 말이 안 된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정말 기이할 정도로 죽어도 일어나지지 않는다. 심지어 매일 촉박하게 출근을 한다. 이건 분명 '의지박약' 같은 단순한 문제로 치부할 수만은 없는 문제다.


개소리는 이쯤 하기로 하고, 오늘은 마감 후 릴스를 찍어야만 퇴근할 수 있다. 내가 정한 규칙이다. 빨리 집에 가고 싶다. 원테이크로 끝낼 수 있으면 좋을 텐데. 아무튼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오늘은 무조건 찍는다. 내일 올릴 수 있으려나. 그나저나 내일은 온라인에 뭘 올리지? 오늘 못 올렸으니 내일은 좀 많이 올릴 수 있다면 좋을 텐데, 지난주처럼 다섯 개씩 찍어 올릴 수는 없을 것 같다. 내일은 주말 동안 발주한 문구들이 입고될 예정. 그것들은 높은 확률로 목요일에나 입고를 잡게 되지 않을까 싶다. 노동의 축복이 끝이 없네 정말. 그래도 나에겐 무일정 휴무가 기다리고 있지! 그것만 바라보며 하루하루 버티는 요즘. 다음 주 수요일은 독서모임이 있다. 월 2회 독모라니, 모임책 아직 한 줄도 못 읽었는데. 재독 책이니까 좀 대충 읽어도 되려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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