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07. 화
어제 결국 늦잠을 자서 눈 뜨자마자 옷 입고 튀어나가 점심 한 끼 먹고 돌아오니 일곱 시... 경기도-서울 출퇴근하시는 분들 정말 리스펙입니다....
그렇다고 잠을 적게 잔 것은 아닌데 오늘 하루 종일 졸음과 싸우고, 어제도 종일 비가 내리더니 오늘 또 비. 골목에 쉬는 가게들도 많아 오늘은 정말 사람 없겠다 했지만, 생각보다 아주 없지는 않았고, 손님 없을 줄 알고 디피 건드렸다가 시간이 꽤 많이 흘렀고, 어느새 퇴근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한 치 앞도 알 수 없다는 것은 계획을 세울 수 없다는 말이기도 하다. 매일매일 새롭게 빠지는 물건들을 고려하여 발주 목록을 수정하는 게 일상인 요즘. 어젯밤에도 이리저리 계산기를 두드려 보고, 이런저런 계획들을 세우며 시간을 보냈지만, 장사를 시작한 뒤로 계획을 세우면 세울수록 계획 허무주의에 빠지고 만다. 모든 계획은 계획에서 어긋나 버리기 일쑤다. 유일하게 영원한 건 영원이라는 단어밖에 없다는 오지은의 노랫말처럼, 계획이란 단어 빼고는 모든 것이 달라지는 것이 요즘 나의 계획일 테다.
그래도 계획 세우기를 멈추지는 않는다. 오늘 세운 계획을 내일 다시 수정하더라도, 일단 오늘의 계획을 정리해 보는 것이 오늘의 불안 해소에 도움이 되기 때문.
아직 상표권 등록비를 내지 못했는데 이번 달에는 발주할 목록도 많아서 이제는 정말 주식을 정리해야 할 수도. 어제 나름대로 계산기를 두드려 본 결과 매출을 올리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 그러려면 돈이 없다고 매입비를 무작정 아낄 수는 없으니 거참 고민일세. 아무튼 오늘까지는 별일 없는 10월의 나날이 이어지고 있다.
플로팅은 내일 또 쉽니다!(내일은 정기 휴무)
목요일에 다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