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06. 목
여러 가지 일들을 하느라 책을 한 줄도 못 읽어버린 목요일. 쉬는 날에는 집에서 하루 종일 일하고, 가게 와서도 여유라고는 없는 요즘이라 퇴근이라도 되도록 일찍 하려 노력하고 있다.
나에겐 오늘이 월요일이나 마찬가지인데 벌써 살짝 지쳐 버렸다. 큰일이다. 그래도 오늘은 장사가 생각보다 잘 됐고, 오랜만에 새로운 거래처에 거래 제안 메일을 보냈고, 자사몰 리뉴얼 작업을 마무리했다. 이제 프로 이전 신청만 하면 끝! 독서를 포기하고 얻어낸 만족스러운 성과!
오늘 노트에 '쉬운 것과 어려운 것'이라는 문장을 적었다. 나는 선택할 수 있는 권리가 주어진다면 대체로 쉬운 선택지보다 어려운 선택지를 고르는 편인데, 어려운 길을 선택해 완주하였을 때 느낄 수 있는 성취감은 쉬운 선택지를 골랐을 때의 성취감에 비할 바가 못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득, 쉬움과 어려움의 기준도 저마다 다르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혹은 상황에 따라 그 기준이 완전히 반전되기도 한다. 이것에 대해 좀 더 깊이 탐구해 보아도 좋겠다. 아직은 정리되지 않은 것들이 많아 여기까지만.
원래 플로팅의 2026 다이어리로 트래블러스 노트를 밀 생각이었는데, 본사 측에서 물량 배급이 어렵다는 변수가 발생하여 계획이 틀어졌다. 물론 내게는 플랜 B가 준비되어 있다. 트래블러스 노트 하나로 끝낼 수 없다면, 좀 더 다양하게 간다! 올해는 일종의 실험의 일환으로 시즌 아이템들을 예년보다 적극적으로 세팅해 볼 생각. 플로팅이 문구점으로 조금씩 입소문을 타고 있어 연말에 다이어리를 기대하며 오시는 손님들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 그러나 시즌 아이템은 시즌을 놓치는 순간 상품 가치가 급격히 하락하기 때문에 일종의 모험이기도 하다. 그런 이유로 지금까지는 시즌 아이템 취급에 소극적이었으나 이 기회에 새로운 데이터를 수집해 보아도 좋겠지.
크리스마스 세팅은 여전히 진행 중. 오늘은 익스테리어에도 변화를 조금 줘 보았다. 그러고도 부족해서 크리스마스 장식을 조금 더 사기도 했음. 여러모로 선투자 항목이 늘어나는 연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주 돈 왕창 벌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