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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당탕탕 정신없는 토요일

2025.11.08. 토

by 감우

오늘 손님이 지난주 토요일 대비 2배였는데 왜 매출은 오늘이 더 낮은 거죠..? 플로팅은 가만 보면 초반 기세가 약하고 뒷심이 강한 편. 어쩌면 당연할 수도 있는 것이 매월 중순부터 신상이 입고되기 때문에... 돈의 흐름상 어쩔 수가 없습니다..


둘째 주인 이번 주는 발주를 가장 많이 넣게 되는 주간으로, 대충 돈 제일 많이 쓴다는 소리. 이번 달은 특히나 다이어리, 노트류 등 객단가 높은 상품군이 신상으로 많이 들어올 예정. 대충 돈이 더 많이 나간다는 소리. 그러니까 플로팅 좀 와 주십시오...(주룩)


어쩌다 보니 오늘은 주말에 3개 거래처 상품이 한 번에 입고되었고, 그런데 손님도 많았고, 상품들의 부피도 커서 여러모로 정신없는 하루였다. 그래서 오늘도 책을 읽지 못하였고, 오늘은 집 가서도 해야 할 일이 있는 상황.(다이어리, 노트류의 샘플 꾸미기 작업이 필요합니다. 문구점 주인으로 살기도 쉽지 않...)


그 와중에 우연한 기회가 찾아오기도 했다. 홍대 인근에서 제법 규모가 있는 팝업 참가 제안을 받은 것. 지난 더현대 팝업 제의 이후 팝업에 대해 틈날 때마다 생각을 굴려 보고 있지만 지금처럼 1인 영업 시스템을 유지하는 이상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결론이 반복되었는데, 이번에는 위치도 가깝고 기간도 짧아서 이 기회에 팝업 첫 경험을 해 봐도 좋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물론 걱정되는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나는 대부분의 우연을 일종의 운명으로 받아들이는 편이기 때문에, 이게 또 새로운 기회의 운명 같은 포석이 될 수도 있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드는 것. 그러나 나의 바로 이러한 점이 내 인생을 착실히도 꼬아왔다는 것을 고려하지 않을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나 할까.


아무튼 오늘은 노트류들이 다량 입고되어 디피 재정비가 필요한 상황이라 마감 후 상품 세팅하고 가야 할 듯. 오랜만에 야근이군. 일기는 여기서 끝입니다!

IMG_1172.JPEG 아직 까지 않은 박스도 있다는 슬픈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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