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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현 Aug 20. 2021

지인의 장례식장에서

일상 단상

많은 것이 안타까운 죽음이었다.

두 아이들은 아직 어려 아빠의 사랑이 필요했으며,

부인도 막 자리를 잡아 이제 조금 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39살...

세상의 많은 것을 남겨둔 채 떠나기엔 불혹마저 채우지 못한 나이였다.

여의도성모병원 장례식장을 온통 젊은 울음바다로 만든 채, 그는 웃으며 사진 한장으로 남아있었다.

그 슬픔의 한 복판에서 나는

아이러니하게도,

영정사진이 아쉬웠다.


지인의 사고 몇일 전 페북에 뜬 크고 환하게 웃으며 찍은 프로필 사진이 생각났다.

가족들의 경황 없었음이 당연한데도, 그게 그렇게도 아쉬운 기분이 들었다.


https://youtu.be/J6qxMP3deU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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