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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현 Jun 30. 2022

괜찮아요 란 질문의 대상은 아이가 아닌 나였다

지나고쓰는 육아일기

아이가 약국 쇼파에서 뒤로 넘어졌다. 머리를  찧고 엉엉 우니  비타민을 주는 사님.


다행히 금방 울음 그치고 토마스기차 비타민 2 먹고 기분이 좋아진 아기.


병원 들렀다 다시 약국에 갔더니, 괜찮냐고 묻는다.

‘네 이제 안울어요’ 라고 답했다.


아니요, 임신한 엄마가 놀라셨을  같아서,

엄마 괜찮으세요?’ 하고 묻는다.


 감사합니다. 괜찮아요. ‘


쿨하게 답변하고 나왔는데,

, ,

길게 여운이 남았다.


아이가 태어나니 나는 엄마가 되었다.

엄마는 아이를 중심으로 세상이 돌아간다.

내 버거움은 아이의 울음 뒤로 숨겨졌다.

자의든 타의든.


나는 괜찮은가.

나는 괜찮은가.

진짜로 괜찮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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