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 미술관>을 읽고
삶을 살아가는 데에 정답은 없습니다. 다만, 각자 자신이 옳다고 여기는 '삶의 빛'이 있을 뿐이죠. 고갱도 그러했고, 그는 그 빛을 따라갔습니다.
약 150년 전의 퇴사 선배, 고갱이 우리에게 보여주는 빛은 무엇일까요? 그는 '퇴사'라는 사건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말하는 듯합니다. 단 한 번 명멸하는 삶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위해 어떤 행위를 할 것인가? 그 행위 속에 '진짜 나'가 있는가? 그 행위를 하는 것 자체가 '진짜 나'를 발견하고 완성하는 것인가?
그는 자신의 삶과 작품으로 이런 물음을 끊임없이 던졌던 것 아닐까요? (p. 1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