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OO Apr 04. 2022

아름답지 않아도

김초엽, <므레모사>를 읽고

<므레모사>는 '므레모사' 사고 발생 후 몇십 년이 지나 이곳을 처음으로 소수 민간인에게 투어를 오픈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참고로 '므레모사'는 인근 생화학공장의 화재로 폐허가 된 (가상의) 지명이다.



생명은 아름답지 않아도 존재 가치가 있을까?

주인공 은퇴한 무용수 유안은 그냥 어쩌다 보니 므레모사로 투어를 왔지만, 종국엔 이 답을 찾기 위해 떠나온 여정임을 깨닫는다. 무언가 아름다운 행위나 가치 있는 성과를 내지 않더라도, 그리고 그 모습이 추하고 흉해도 살아 있는 것은 살아 있어서 가치 있다는 답 말이다.


그러나 그 답을 얻기 위한 과정과 결말이 그렇게밖에 안 되는 거였나 하는 아쉬움이 개인적으로 든다. 그건 내가 어두컴컴한 현실에서 미약한 행복이라도 찾고 싶은 순진한 낙관론자여서인가?

(더 이상의 언급은 스포일러가 될 것 같아 생략한다.)



귀엽지 않은 내용에 귀여운 표지



아아, 아름다운 이야기가 보고 싶어진다.

꿈과 희망이 가득한 에버랜드 가고 싶... 책이나 드라마나 영화가 고프다!



+ 철저히 개인적인 느낌임을 밝힙니다. 책 내용은 재미있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저마다 살아가는 방식이 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