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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OO Nov 06. 2021

재능 낭비라도 괜찮아

가수 루시드폴 (조윤석)은 서울대 공대 화공과를 졸업하고 스웨덴 왕립 공과대학 석사, 세계적 공과대학이라는 스위스 로잔연방공과대학에서 생명공학 박사를 졸업했다. 이런 이력으로 가수를 하는 것도 재능 낭비였는데, 급기야 제주도에 내려가서 귤 농사까지 지으면서 재능 낭비 끝판왕이 되었다. (가수나 귤농사를 비하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어떤 사람들은 하나도 갖지 못 하는 능력들을 저렇게나 가졌음에도 소박하게 사는 모습을 보자니 참 대단하단 생각이 든다. 루시드폴의 부모님이 아들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졌는지는 모르겠지만, 문득 '내 아들이 나중에 저런다면?'이란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지나간다. 과연 나는 '그래, 너 하고 싶은 대로 살아.'라고 쿨하게 말해줄 수 있을 것인가?


루시드폴은 방송을 많이 하진 않지만 예전 방송부터 보면 좀 엉뚱한 면이 많이 보였다. 루시드폴이 예전에 하던 밴드 '미선이'도 이름을 정할 때 그냥 갑자기 '미선이'라는 이름이 생각나서 밴드 이름으로 정했다나? 엉뚱하고 살짝 똘끼도 있어 보이는 그는 어쨌거나 행복해 보인다.


우리 아이들이 나중에 어떤 일을 할진 모르지만 진심으로 행복해지길 바란다.

그러니 이렇게 말할 수 있는 엄마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재능 낭비라도 괜찮아. 너만 행복하면 되지."


+ 최근에 루시드폴이 출연한 예능 유퀴즈온더블록과 유튜브 예능 우당탕탕 안테나, 5년 전 신규앨범과 귤 패키지 판매를 위해 출연했던 CJ오쇼핑 등을 보다가 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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