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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OO Jun 02. 2023

2023년 5월 독서 결산

5월에 읽은 책을 정리해 봅니다.

(완독한 책만 담음)

아... 글도 써야 하는데 요즘 왜 이리 글 쓰기가 싫은지 몰라요.




1. 최서영, 잘될 수밖에 없는 너에게 (4~5월)


'나'에 관심을 갖고 '나'를 사랑해 주자는 책이다. '어떻게 해라, 어떻게 살아라'가 아니라 저자 본인의 이야기를 가만가만 들려줌으로써 독자가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 생각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 나도 내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나 자신을 잘 대접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삶에 지쳐 원동력을 잃었을 때 마음을 바로잡는 방법 중 하나는 나에게 투자하는 것이다.
  ... (중략)
주식투자를 할 때 해당 종목에 대해 공부하듯이 스스로에게 투자하려면 나를 알아야 한다. 나는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이다.
- 나는 어떤 환경에 있을 때 좀 더 나아지는가?
(시간, 장소, 사람 등 구체적으로 환경을 떠올려보자.)
- 어떤 행동을 했을 때 나는 좀 더 나아지는가?

... (중략)

내 삶을 다시 궤도에 올리는 마지막 방법은 나를 대접해 주는 것이다. 남에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내가 나를 어떻게 대접하는지를 보면 현실이 보인다. 의식적으로 스스로를 마치 내가 사랑하는 사람 대하듯이, 내가 낳은 자식을 대하듯이 정성스레 돌보는 거다. 건강에 좋은 맛있는 음식을 먹이고, 나쁜 습관은 고쳐주고, 좋은 사람들과 만나게 해 준다.
그렇게 나를 사랑으로 기르는 일은, 내가 나에게 해줄 수 있는 최선이 아닐까.
- 최서영, <잘될 수밖에 없는 너에게>, pp. 55~57

  

2. 김신지, 좋아하는 걸 좋아하는 게 취미 (5월)


저자는 작은 행복을 놓치지 않고 마음껏 수집한다. 식물, 여행지에서 보이는 빨래, 테라스 등이 저자에게 왜 행복으로 다가오는지를 사진과 함께 담아냈다. 한 챕터 한 챕터 읽을 때마다 따뜻한 여운이 느껴진다. 그 여운을 마음껏 음미하고 싶어 한 챕터가 끝날 때마다 책을 내려놓고 좋다, 하고 되뇐다.


3. 이영미, 마녀체력 (4~5월)


평범한 에디터였다가 40대에야 운동을 시작하여 철인 3종 경기를 취미로 하면서 삶의 활기를 찾은 저자. 이 정도 특이한 이력은 돼야 책을 낼 수 있겠구나 싶으면서도 가벼운 운동이 아닌 무려 '철인 3종 경기'를 취미로 하는 저자가 존경스러웠다. (부럽지는 않았다 ㅎㅎ) 그나저나 나도 제대로 된 운동을 시작하면 인생이 활기차고 재미있어지려나?


4. 김초엽, 지구 끝의 온실 (5월)


'더스트'가 덮인 지구에서 생명체는 거의 멸종하다시피 하고, 일부 인간은 외부 공기가 들어오지 않는 '돔'을 만들어 산다. 돔 밖의 인간은 더스트에 내성이 생긴 내성종은 살아남았지만 먹을 것이 없어 약탈과 싸움이 지속된다.


이런 가운데 ‘지구 끝의 온실’은 돔이 아닌 지역임에도 인간과 동식물이 살 수 있는 공간이자 지구를 살릴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의 공간이다. ‘지구 끝의 온실’이 있는 프림 빌리지의 지리적 위치는 말레이시아 캄퐁 근처, 즉 적도 부근이므로 실제로는 지구의 끝이 아닌 중심에 위치한다. 이것은 여기에 살던 에티오피아, 한국, 중국, 미국 등 많은 나라 사람들이 훗날에 세계 곳곳에 흩어져 지구를 살릴 수 있게 설정한 것이라 생각했다.


인간과 환경, 인간 군상 등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는 소설이다.


5. 김연수, 이토록 평범한 미래 (5월)


김연수 소설은 어려워서 많이 좋아하지는 않는데 <<이토록 평범한 미래>> 소설집에 실린 <이토록 평범한 미래>는 좋았다. 이 소설집의 <진주의 결말>을 비롯한 다른 소설들은 읽고 나자마자 ‘뭐지?’ 싶지만 곱씹을수록 생각할 거리가 많다.  


6. 권제훈, 여기는 Q대학교 입학처입니다 (5월)


대학교 교직원 꿀직장 아니었어? 어느 직장이나 그렇겠지만, 수험생의 미래가 걸려 있는 입학처라 더욱 긴장되고 피 말리는 직장 생활의 모습이 펼쳐진다!

 

7. 김호연, 불편한 편의점 2 (5월)


<불편한 편의점 1>을 굉장히 흥미진진하게 읽은 독자로서 <불편한 편의점 2>는 왠지 모르게 아쉬웠다. 1에서 나온 미스터리 한 인물 '독고'를 대체할 만한 주인공을 2에서 만들었지만 어딘가 임팩트가 약하다. 독서의 중요성을 강요하는 듯한 흐름도 뜬금없이 느껴졌다.


8. 파트리크 쥐스킨트, 깊이에의 강요 (5월)  


<<깊이에의 강요>> 소설집에는 동명의 단편 소설을 비롯하여 소설 세 편과 수필 한 편이 수록되어 있다. 사건 위주로 명확하게 쓰여 있어 읽기는 쉬운데 저자가 어떤 메시지를 담고자 했는지는 읽어내기 쉽지 않다. 도대체 '깊이에의 강요'란 무엇이었을까?




소설과 에세이로 가득한 독서 리스트였습니다. (도서분류표 800번대 편독 어쩌나...)

4월부터 <타임푸어>라는 사회과학도서도 읽고 있는데, 아주 재미있음에도 진도가 빨리 안 나가네요. 6월엔 다 읽을 수 있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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