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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OO Jul 11. 2023

2023년 6월 독서 결산

6월에 읽은 책을 정리해 봅니다. (중간에 읽다 만 책은 제외, 완독한 책만 담음)

아... 글도 써야 하는데 요즘 왜 이리 글 쓰기가 싫은지 몰라요. (5월 독서 결산 때와 똑같은 마음)



1. 브리짓 슐트, 타임 푸어 (4~6월)


<워싱턴포스트> 기자이자 워킹맘인 저자는 일도 육아도 열심이지만 늘 시간에 쫓기고 어느 쪽 일도 제대로 못하는 듯한 느낌을 가지고 산다. 이러한 ‘타임 푸어(Time Poor)’를 탈출하기 위해 전 세계의 학자, 정치인, 기업인, 활동 단체 등을 취재하며 해결책을 찾는다. 왠지 미국은 여성의 위치가 남성과 동등하고 엄마와 아빠가 공평하게 가사와 육아를 분담할 줄 알았는데 한국과 별반 다르지 않은 모습에 반갑(?)기도 하고 웃음이 나왔다. 저자는 현대인의 조각난 시간에 대한 이유를 크게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이상적 노동자’에 대한 사회와 나 자신의 요구(남녀 모두 해당), 죄책감, 두려움, 양가감정으로부터 비롯된 ‘이상적인 어머니’라는 규범(=좋은 엄마 콤플렉스) 등이다. 타임 푸어를 벗어나는 방법은 가사와 육아의 분담, 그리고 놀이와 휴가의 확보다.


2. 로버트 기요사키, 샤론 레흐트,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6월)


매우 유명한 책이지만 유명한 책에 대한 반감이 있어서 그동안 읽지 않다가 어쩌다 재테크에 반짝 관심을 가지게 되어 읽게 된 책. 그동안 경제를 모른다는 이유로 돈에 대해 지나치게 무지하게 살았던 것 같다. 아이들의 독립과 우리 부부의 노후 대비를 위해 경제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가져야겠다는 다짐을 하였다.


3. 정세랑, 옥상에서 만나요 (6월)


9편의 단편소설이 담긴 소설집. 내가 가장 재미있게 읽은 소설은 이 소설집 마지막에 실린 <이마와 모래>다. 대식국과 소식국의 전쟁 중 대식국의 '모래'라는 소년과 소식국의 '이마'라는 여성의 협상과 중재에 대한 이야기이다. 의식주 중에 식만 유달리 강조하여 온갖 음식이 발달한 대식국과 차와 다식, 산앙과 염소젖만 먹으며 종교의 가치를 중시하는 소식국의 대비가 흥미로웠다. 저자는 작가의 말에서 이 소설을 "요리 소설로 읽어도 되고 전쟁 소설로 읽어도 되고 미니멀리즘과 맥시멀리즘에 대한 비유로 읽어도 되고"라고 표현했는데, 나는 이 소설을 미니멀리즘과 맥시멀리즘의 대비로 읽고 싶다.


4. 너나위, 월급쟁이 부자로 은퇴하라 (6월)


직장인이라면 안다. 월급만 받으며 살다가는 경제적 자유를 이룰 수 없다는 것. 저자는 직장인들이 왜 투자해야 하는지부터 자신은 어떻게 투자했는지 등에 대해 흡인력 있게 써냈다. 그동안 재테크 관련 책은 읽어내기가 힘들었는데 이 책은 쉽고 재미있게 읽혔다. 다만 저자의 투자 방식을 내가 적용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안정을 지향하는 나란 사람, 큰돈 벌긴 틀렸지...)    


5. 이유리, 브로콜리 펀치 (6월)  


지난 북리뷰를 링크한다. [바로가기]

(이렇게 미리 써놓으니 을매나 편해...)


6. 문유석, 최소한의 선의 (6월)


법이란 나와 거리가 먼 것이라 생각했는데 법은 우리 가까이에 있었다. 법 이야기를 에세이처럼 써서 가독성은 좋았다. 저자에 공감 가는 부분도 있고 ‘과연 그러한가?’라는 불편함이 드는 부분도 있었지만, 재미있게 읽었다. 문유석 님의 다른 책도 읽고 싶다.  


7. 윤정은, 메리골드 마음 세탁소 (6월)


베스트셀러를 믿지 마라! 재미도 감동도 없는 소설은 참으로 오랜만.

  

8. 김혼비, 우아하고 호쾌한 여자 축구 (6월)


너무너무 재미있다. 저자의 말투가 유쾌하고 유머러스하여 술술 읽힌다. 잘 읽힌다고 가볍지는 않다. 저자가 취미로 접한 여자 축구의 에피소드를 재미있게 그려내면서 ‘기울어진 운동장’에 대한 메시지도 놓지 않았다. 이 한 권으로 나는 김혼비 작가의 팬이 되었다.  




이것으로 2023년 6월 독서 결산을 마치고 상반기 독서 요약을 해보겠습니다.

글 쓰기가 싫으니 다른 데에 에너지를 쏟아 봅시다. 그래프로 만들어 놓으니 상당히 있어 보이는군요. 사회과학을 생각보다 많이 읽은 자신을 칭찬합니다. 자연과학과도 언젠가 친해질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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