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받을 수 없는 이유 : 7

누구를 가르 칠 자격이 있어?

by 똠또미
네가 어떻게 살아야 행복한지는 네가 아는 거야




나의 20대 생활이 끝나갈 거란 생각을 하지 못했다.

늘 어린아이때와 별다른 차이 없이 어릴 때 모습 그대로라고 생각하며 변한 건 나이뿐 이라고 생각했다.




어릴 때는 당연하게 돈을 많이 벌어서 내가 슈퍼카를 탈지 알았으며, 매일이 불행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팬데믹이 생길지 몰랐으며 어릴 때 느끼던 무서움과 두려움은 어른이 되면 다 사라질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내 생각과 달리 나이가 들수록 걱정할게 더 많았으며 불안은 늘 커져만 갔다.




어른이 되는 길로에서 가장 불안했던 때는 19살이었던 것 같다.

타고난 예체능적 재능과 센스만 믿고 대학 입시를 준비했을 때 수시광탈을 당할지 몰랐다. 나 자신에게 실망을 하기도 했지만 수시 광탈을 당하자 대학에 가지 않을 것이라며 감기약을 먹고 본 수능 점수 결과는 '7-6-6-6'이었다.


그 당시엔 점수를 보고 진짜 놀랐지만 일부러 감기약을 먹으면서 시험이라는 상황을 회피하고 싶었던 것 같다. 그러는 동시에 감기약을 먹고 막 본 시험이 이 정도 성적인데 나보다 더 낮은 점수를 받은 사람들이 있다는 생각에 안도감을 느꼈던 것 같다. 글을 쓰는 지금은 지독하게 공부하지 않은 그 사람들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 하는 궁금함 마저도 들게 만든다.


수능을 포기했던 내가 지금 공부를 하고 있을지 몰랐으며 오랜만에 만난 친구는 공부와 연이 없던 내가 공부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토끼 눈이 되어서 나를 쳐다본다. 사실 나 조차도 내가 공부와 인연이 생길지는 몰랐다. 그만큼 삶은 예상 할 수 없는 일 투성이었다.


힘들 때 방문한 아미미술관에서 본 작품


현재 누구보다 힘들고 우울한 학교생활을 하는 20살이 되기 전 수능을 보는 친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수능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며, 네가 애를 쓰고 원하던 대학에 가도 네가 적응을 못하면 사회부적응을 더 크게 경험할 수도 있다.


나 또한 수능 보고 좋은 대학에 가면 인생이 끝일 거라고 생각했지만 대학에서부터 진짜 인생이 시작되었다. 나보다 날고 기는 사람들, 돈이 무서운지 모르고 쓰는 사람, 뇌가 있는 건가 싶을 정도로 무례하게 행동하는 사람, 나이가 똥꼬인 사람, 열정을 쏟아붓다 못해 영혼까지 쏟아붓는 사람 등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한다.


그 다양한 사람들은 점차 사회에서, 여러 관계에서 만나다 보면 항상 너의 인생을 시험에 들게 만드는 일들이 발생한다. 시험은 단순히 대학에 갈 수 있냐 없냐의 수능 수준이 아닌 나의 인성과 인지적 해결 능력, 감성과 이성 중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하는지 등 나의 선택과 행동이 주관이 되는 일들이 펼쳐진다. 선택은 어떠한 결과를 만들어내며 그에 따른 책임도 생겨난다.


어릴 땐 부모탓, 환경 탓, 사회탓 하면서 징징거려도 20살 이후에는 머리 컸다고 어른이라 생각하며 어깨를 으스대는 허세 때문에 남 탓마저 못해서 서럽고 외로울 때도 있을 거다.




하지만 외로움 때문에 네 자존심이나 지조, 선택을 굽히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도 뭣하나 잘난 거 없지만 끝없는 오기를 부리며 잔머리 굴려가며 어떻게든 잘 살고 있다.


수능은 인생의 전부가 아니었으며 내 인생의 전부를 태우기 위해서는 앞으로의 10년을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길 바란다. 꼰대 같아 보여도 난 이 말이 왜 이렇게 좋은지 모르겠다.


수능이 망했다 하더라도 네 인생이 망한 것이 아니며 결과를 받아들이는 네 마음이 중요한 것 같다. 일어나 버린 문제를 어떻게 해석하고 네 삶을 꾸며가느냐에 따라 네가 어떻게 행복하게 살 수 있는지에 대한 해답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아직은 나도 많이 어리지만 10년 전, 19살의 나를 종종 돌아보게 된다.


그 당시로 돌아간다면 난 나 자신에게 이렇게 말해줄 것 같다.


도시락 맛있게 먹고 와. 체하지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