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실에서 여성 어르신이 조용히 말씀하셨다.
그래도… 엄마니까요.
다 참고 살아야죠.
이 말을 담담하게 꺼낸 어르신의 얼굴엔 무표정이 자리하고 있었지만,
그 말 안에는 억울함, 외로움, 체념이 겹겹이 앉아 있었다.
상담을 하다 보면, 말보다 더 많은 것들이
전해지는 순간이 있다.
가난한 형편에서 자라 중학교도 가지 못하고
일찍부터 동생을 돌보며 살아온 삶.
‘내 자식만큼은’이라는 다짐은
스스로를 혹독하게 몰아붙이는 방식이 되어
평생을 식당일로 버티게 했다.
그 다짐 하나로 살아왔지만,
어느새 그 다짐은 ‘나를 잊는 삶’이 되어 있었다.
자식의 요구는 끊이지 않았고,
몸은 병들고 마음은 메말라 갔다.
그런데도 아프다는 말, 서운하다는 말,
한마디도 꺼낼 수 없었다.
그녀가 처음으로 자신에게 말했다.
이제는 나도 좀 쉬고 싶어요.
말하지 못한 감정은 우리 안에서 계속 자란다.
무겁게, 조용하게.
당신 안에도 그런 말, 있지 않은가.
그 말이 지금, 말을 걸어오고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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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블로그의 모든 글은 내담자 보호를 위한 상담 윤리에 따라 여러 상담 경험을 종합하고 각색하여 구성한 교육용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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