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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미진 sally Jul 14. 2020

사랑하는 가족인데, 왜 이렇게 힘든 걸까요?

나의 불행을 감당하면서까지, '희생'하지는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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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가족은 어지간한 보통의 인연으로는 만나질 수 없다고 한다.

 

부모-자식, 부부, 형제간의 관계가 아주 친밀하고 사랑으로 연결되어 있다면, 삶에서 그보다 더한 축복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주위에서 보고 겪듯이, 가족 관계에서 겪게 되는 다양한 갈등들은, 우리를 고통 속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게 만들기도 한다.


혹시라도 고통이 너무나 커서 거리를 두려고 하면, 전통에 세뇌된 대다수의 사람들이 "그건 안돼! , 패륜이야 ,

배은망덕한 인간 , 불효자 , 혼자 잘살면 좋냐?... "라며 비난을 하기 시작한다.

 

그리하여 그렇게 참고 참으면서, 몸에 온갖 질병이 생길 만큼, 억누르고 억누르면서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




사랑하는 가족이, 왜 이렇게 힘든 관계로 고통을 주는 것일까?


어디 하나 누구라도 속 시원하게 드러내는 사람들이 거의 없으니, '자신만' 부족해서 제 역할을 못하는 줄 알고, 계속 화를 억누르며 그런 자신에게 죄책감까지 느끼며 살아간다.


첫 번째, 부모와 자식은 서로 '거울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더 힘든 관계가 될 수 있다. 


서로의 모습에서 자신의 장점과 단점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면서, 숨기거나 지나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나 우리는 사회적으로 경쟁하고 생존을 위해 자신의 영역을 가져야 한다고 믿음으로써, 강자에 대한 열등감과 수치심이 많이 존재하고 있기에, 누군가의 장점을 보기보다는 단점을 찾기에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또한 부족하다고 느끼는 자신의 열등감을, 뛰어난 능력을 가진 가족으로부터 보상받고 싶은 마음도 있을 것이다.


그러다 보니, 부모-자식 간에도 서로의 장점보다는 단점을 훨씬 더 많이 보게 되고, 자신의 열등감과 수치심을 서로에게 투사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가 거울을 바라볼 때, 거울 안에서 내가 보고 싶은 것에만 집중을 하면서 들여다보듯이, 가족에게서도 자신의 관심이 집중되어 있는 면만을 들여다보게 된다.


가족의 장점에 집중을 하게 되면, 그 장점을 보게 될 것이고, 단점에 집중을 하게 되면, 그 단점만 계속해서 보게 되는 것이다.


이렇듯, 거울은 바깥의 여러 면을 다 비추어주지만, 내가 넓게 볼 안목이 준비되지 못한다면, 다 흘려버리고 한 면의 모습 밖에는 인지하지 못하게 된다.




그리고, 서로를 동일시하기에, 거울 속에서 한쪽이 무거운 짐을 지고 있으면, 양쪽 다 그 무거운 짐을 '자기의 것'이라고 착각하며 살아가게 된다. 


나의 삶의 과제와 가족 각 자의 삶의 과제를 명확하게 분리해서, 나누어 가져가는 현명함이 꼭 필요하다.


나의 짐도 잘 감당하지 못하면서, 다른 가족의 짐까지 얹어서 가려고 하면, 결국은 나의 짐과 가족의 짐이 뒤섞여서, 생활도 그렇게 엉망으로 엉켜가게 될 것이다.


나의 짐을 먼저 해결하고, 다른 가족의 짐을 도와주는 것이 순서일 것이다.


내가 나의 짐을 해결하는 동안, 그 가족이 무거운 짐으로 힘겨워하더라도, 그 힘겨운 체험 속에서 반드시 자신만의 지혜를 찾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두 번째, 가족 중에 누군가가 계속 나를 힘들게 하고, 화가 나게 만들고 있다면, 잘 관찰해 보아야 한다.

 

그들은 나에게 계속 아주 중요한 무언가를 말해주고 있는데, 내가 그걸 못 알아보고 화만 내고 있는 것이다.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여 순종하지 말고, 아닌 건 단호하게 아니라고, 하지 말라고 용기 내어 말하라고, 그들이 나를 계속 자극하는 것이다. 


우주가 그들을 도구로 삼아서, 나의 성장을 위해 계속 말하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보자.

 

"가족을 잘 돌보아야 한다"는 부모의 관념이, 뼛속 깊이 주입되어 자랐던, A가 있다.

 

A는 쉬지 않고 일하면서, 동생들의 학비를 댔고, 자신의 결혼은 미뤄둔 채로 동생들의 결혼자금까지 보태며 살아왔다.


동생들이 결혼을 다 하고 나서도, 늘 A에게 돈을 요구하며 의존하는 상황이 지속되었다.


A가 그 요구들을 들어주지 못할 때면, 너무나 당당하게 비난하며 분노를 쏟아냈다.


처음에는 자신의 능력이 부족함에 미안함을 느끼면서, 모든 노력을 다해서 요구를 들어줬지만, 점점 나이가 들고 자신의 건강을 돌보지 못한 A는 심각한 병에 걸리게 되었다.


A가 여력이 있을 때는, 자주 드나들며 필요한 것들을 가져가던 동생들이, A가 병에 걸리자 피하는 기색이 확연했다.


뭔가 잘못되어 간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게 된 A는, 단호하게 동생들의 요구를 거절하고, 자신의 건강을 회복하는 데에만 마음을 쏟기로 했다.


A는 자라면서 주입된 관념과 그들의 비난에 위축되어, 모든 것을 자신의 탓으로 돌리게 된다.


자신의 능력이 부족해서 그들을 챙겨주지 못했다고 죄책감까지 느끼면서, 더욱 죽을힘을 다해서 노력하게 된다.

 

그러다 보니 감정적인 분노와 화를 억누르게 되고, 자신에 대한 비난을 쌓아가며 몸을 혹사시키다 보니, 큰 질병까지 더해져서, 삶이 점점 꼬여가기 시작한다. 


병이 걸렸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자신의 일이 아니라는 듯이, 여전히 요구하며 회피하는 모습에, 그제서야 A는 무엇인가가 잘못되어가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이렇게 우리는 막다른 벼랑까지 내몰려야, '이젠 그만해야 한다'라고, 내면의 깊은 곳에서 변화를 외치기 시작하게 된다.




세 번째, 사회가 가족의 '무조건적인 사랑'과 '무조건적인 감사'의 의무를, 강력하게 강요한다. 


이 세상은, 양극으로 이루어져 있다.

 

낮과 밤이 있고, 기쁨과 슬픔이 있고, 미움과 용서가 있고, 뜨거움과 차가움이 있다.

 

이 양극은, 서로를 보완하면서 균형을 이루게 한다.


그렇다면 자연의 이치가 이러한데, 왜 가족은 사랑과 감사만 표현해야 하는 것인가? 


이 강요된 '무조건적인' 사랑과 감사라는 아름다움의 밑에는, 엄청난 분노와 미움이 억압되어 있기 때문이다. 


무조건적인 강요는, 잡티 하나 없는 피부의 완벽한 깨끗함만을 드러내기 위해, 두꺼운 컨실러를 덧바르고 그 위에 두꺼운 파운데이션을 잔뜩 칠한 채로, 온 세상에 방영되는 화장품 광고 같은 것이다.

 

땀이나 눈물에도 지워지지 않는 강력한 커버력을 광고할수록, 날개 돋친 듯이 팔려나간다.




우리의 가족관계도 이와 같다.

 

우리는 집으로 돌아와, 서로의 민낯을 다 보게 된다. 


집안에서는 서로 싸우고 비난을 해대지만, 밖으로 나가서는 그 모든 잡티는 다 감추고 깨끗한 면만을 보여주며, 서로를 속이고 있다.


처음에는 바깥에서만 속이기 시작하지만, 나중에는 그 역할에 자신도 속아서 그것이 진실이라고 착각 속에 살아간다. 


그다음은 '무조건적인 사랑'을 유지하기 위해서, 부정적인 감정들은 다 억압하며 켜켜이 쌓아둔다.

 

한동안은 억누르고 회피하며 유지가 되겠지만, 내면의 쓰레기통이 일정량 채워지면 한 순간의 엄청난 폭발로 터져 나오게 될 것이다. 




가족은 지구 상에서 서로 제일 사랑하면서도, 그 사랑의 양만큼 제일 미워할 수도 있는 존재라고 말해주자.


자신의 불행을 감당하면서까지 희생할 필요는 없다고, 자기 자신을 먼저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해주자.


무조건적인 그런 희생은, 잘못된 베풂이라고 말해주자.


자신의 마음이 가족으로 하여금 너무 무겁고 불행하다면, 일정 시간 거리를 두고 마음을 추슬러도 괜찮다고 말해주자.


TV 드라마에나 나오는, 자신은 불행에 빠지면서도 모든 걸 희생하는, 그런 순종적인 이미지에서 이제는 벗어나야 한다.

 

끝없이 요구하는 가족의 폭력을 참아내며 온몸을 혹사시키는, 구태의연한 이미지들에 자꾸 휘둘려가지 말자.


"내 인생은, 내가 만들어가는 것이다."


"나는, 나다!"




더 이상의 연극은 하지 말자.

 

나부터 용기 내어,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얘기하자.

 

"좋으면 좋다고, 힘들면 힘들다고, 미우면 밉다고, 벗어나고 싶으면 이제 그만하겠다고..."

 

가족을 사랑하기도 하지만, 가족 때문에 너무 불행하다고 표현하자.


있는 그대로, 가면 밖의 세상에도, 나의 잘나고 못난 다양한 면이 있음을 보여주자.  


그래도 괜찮다.


그리고 이 엄청난 무게에서, 나부터 벗어나서 자유롭게 살아가자.


이렇게 자신이 여유로워지고 '마음의 힘'이 생겨나면, 좀 더 넉넉한 마음으로, 다시 관계를 '재정립'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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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강) - 부모와 자식의 적절한 거리두기는?(1) // 자식을 내 손에 쥐고 휘두르고 있나요~

▶️  https://youtu.be/vozsH5r8yak



(37강) - 부모는 자식에게 기대를 하지 말아야한다.(2) // 부모의 두려움 떠넘기지 말기.

>>  https://youtu.be/U1LHH5rfVx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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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차 ★

★ 독자 후기 ★

★ 「서평단 모집」을 따로 하지 않았습니다..

★ 독자분들의 진솔하고 솔직한 찐~ 후기를, (온라인 서점 - 교보문고, yes24, 알라딘, 인터파크 도서.. 리뷰)에 남겨주셔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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