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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미진 sally Apr 08. 2021

내 안에 있지만, 절대 알지 못하는 우리의 '무의식'

나는 네가 평생 동안 한 일을, 속속들이 다 알고 있다...

'무의식'이란 도대체 어떤 것일까?


우리는 늘 '무의식적으로'라는 말을 쓰고 있지만, 과연 그것이 얼마만큼이며, 무엇을 정확하게 뜻하는 것인지는 관심을 두지 않는다.


이 '무의식'에 대해 아주 잘 설명해 놓은 '영적인 영화'가 있다.


물론 에고(현재의 나)의 눈으로 보자면, 그 유명한 영화 '기생충'은 계급사회의 불균형을 아주 잘 표현했다고 명성이 자자하다.


하지만 마음의 눈으로 들여다본다면, 이 '기생충' 영화는 우리의 '무의식'을 설명하기에 아주 적절하게 구성되어 있다.




이제부터 영화 '기생충'으로 우리의 무의식에 대한 설명을 해보기로 하자.


아주 풍요롭게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박사장(이선균) 가족은, 에고(현재의 나)를 나타내고 있다.


이들은 수년째 자신의 집에 살면서, 모든 상황과 사람들을 다 통제하고 확인하며 지낸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정작 자신의 집에 거대한 '지하실'이 있다는 것을 꿈에도 알지 못하고 살아간다.


이것은 현재 우리가 모든 상황과 사람들을 다 계획하고 통제하고 있다고 믿고 있지만, 사실 우리 마음의 깊은 곳에 있는 지하실(무의식)이 존재한다는 것을 전혀 알아차리지 못하는 것과 같다.


이 박사장 가족이 사람들을 고용하고 해고하면서, 자신들의 뜻대로 하고 산다고 믿고 있지만, 정작 이 모든 것을 조종하며 계속 '트러블'을 일으키는 것은, 지하실을 들락거리는 '그 사람들'인 것이다.


우리의 신체 안에 들어있는 '마음'은 표면으로는 아주 한정되어 있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그 마음에 깊숙이 들어가 보는 체험을 한다면, '우주공간'이 펼쳐진 것처럼 아주 무한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 무한한 깊숙한 마음속이 바로 '무의식'이고, 이 무의식에는 지하실을 들락거리는 그 사람들처럼 우리의 어두운 감정체인 '그림자'들이 우글거리고 있는 것이다.


이 무의식의 억압된 '그림자'들이 실제 현실에 불쑥불쑥 튀어나오면서, 수많은 '트러블'을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마치 영화 속의 박사장 가족이 화려한 생일파티를 즐기고 있었지만, 결국엔 알지도 못하는 지하실에서 튀어나온 그 사람들로 인해서, 불시에 엄청난 불행으로 치닫은 것처럼 말이다.


이 무의식에 억압된 어두운 '그림자'들을 알아채고 정화하는 시간을 갖지 않는다면, 우리는 박사장의 지하실 속 사람들처럼 불시에 튀어나오는 '알 수 없는 감정'과 '행동'으로 인해서, 삶에서 엄청난 고통을 겪으며 살아가는 것이다.


눈 깜짝할 새에 일어나버린 이러한 '한 순간의 실수'가, 수년 동안 쌓아놓은 모든 노력들을 일순간에 무너뜨릴 수도 있다.


또한 습관적인 이러한 부정성의 감정들이 표 나지 않게 '야금야금' 우리의 활력을 갉아먹으며, 점차 나의 실제 현실까지도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울 수도 있는 것이다.




'무의식'을 잘 설명해주는 또 하나를 찾아본다면,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단군 신화'가 있다.


곰 한 마리와 범 한 마리가 환웅에게 사람이 되기를 바라자, 환웅이 쑥과 마늘을 주면서 "백일 동안 햇빛을 보지 않고 '동굴'에 기거하면서 이것을 먹으면 사람이 될 수 있다."라고 하였다.


이에 범은 참지 못하고 뛰쳐나가 버렸고, 곰은 참고 인내하여 결국엔 사람이 되었다는 이야기의 한 부분을 살펴보자.


여기서 이 '동굴'은, 우리의 '무의식'을 뜻한다고 볼 수 있다.


우리는 의식을 가지고 눈 앞에 보이는 모든 것을 '다 알고 산다'라고 믿지만, 사실은 보이지 않는 '무의식'에 의해 조종당하고 통제당하는 '곰이나 범과 같은 존재'라고 은유할 수 있다.


'진짜 나'를 찾기 위해서는, 곰과 같이 그 동굴(= 무의식)로 들어가서 평생 동안 억압하고 고통스러워서 회피했던 그 감정들을 '정화'하는, 쑥과 마늘을 먹는 그 '힘든 시간'을 거쳐야 하는 것이다.


내면으로 들어가 그 힘든 '정화의 시간'을 인내하고 감당하는 과정을 겪어낸 사람만이, '진짜 나'로 완전하게 변용이 되어 새롭게 '재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위의 두 가지 예를 통해서, 어렴풋이나마 우리의 '무의식'에 대한 이해가 되었을 거라고 생각된다.


이처럼 '무의식'은 중요하고, 또 중요하게 다루어져야 할 우리 삶의 '핵심'과도 같은 것이나, 지금 우리는 보이는 것에만 집중하고 살아가다 보니, 이 핵심을 다 놓쳐버리고 있다.


우리는 이미 '소화불량'의 상태에서 지내고 있다.


인생을 잘 살기 위한 수많은 지식과 방법들을 날마다 끊임없이 배우고 또 배우며, 우리 안에 마구 욱여넣고 있는 것이다.


내용은 '하나'지만, 수 만개의 다른 표현들로 제시되고 있는 쓰나미 같은 정보들 속에서 '허우적' 거리고 있는 것이다.


마음을 비울 때 '이치의 오묘함'을 볼 수 있고, 마음을 채워서는 그 '언저리'만을 볼 뿐이라고 했다.


이미 이것저것 빡빡하게 꽉 채워진 마음에, 더더 많은 것을 채워 넣으려고 하니 힘만 들고 시간만 흐를 뿐, 실제적인 내 '존재의 변화'는 더디게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제 높아져가는 지구의 주파수와 함께, 우리의 주파수(의식 수준)도 높아져가야 할 때이다.


"지금 상태에서 뭔가를 자꾸 더하지 말고, 쌓여있는 잡동사니들을 빼면서 살아가자."


무겁게 끌고 가는 삶에서, 가볍게 사뿐사뿐한 걸음을 내딛는 삶으로 변화시켜보자.


정말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은 유치원에서 다 배웠다."는 책의 제목처럼, 이미 우리는 충분히 다 알고 있다.


더 알아야 한다고, 더 중요한 정보라서 꼭 사야 한다고, 현혹시키는 매스컴의 유혹에서 벗어나서, 우리의 '내면'으로 들어가 보자.


용기 내어 내 안의 '지하실'을 열고, 그 그림자들을 들여다볼 때, 진정한 '삶의 변화'가 시작된다는 것을 꼭 기억하자.


내 존재의 '온전한 변용'을 위해,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은 이미 충분히 다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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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강] - 이 세상은, 무의식을 비추는 '거울'? (1) // 너~무 이해 안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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