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음악초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미지 Aug 11. 2019

어떤 글귀는 어떤 노래로.

2014년 2월 14일

어떤 글귀는 어떤 노래로 태어날지 이미 정해져 있다.

(내가 썼지만 참 이렇게 대책 없이 낭만적인 문장이 다 있나?)


1. 작곡

이를 창작자의 관점에서 서술해보자면 작곡이란 어떤 가사와 그 가사가 이미 품고 나온 멜로디가 있다는 전제하에 이를 잘 조각하는 일과도 같다.


2. 작법

조금 더 구체적으로는 어떤 집을 지어 그 안에 넣을 것이냐, 혹은 어떤 지지/받침대에 올려놓을 것이냐를 이제부터 도구를 들고 모든 상상력과 과학과 당신의 지식을 총동원하여 이리저리 캐내어야 하는 것이다.

사실 이미 모호하게나마 단어들의 구름 속에서 형태들이 보이는데, 이 형태의 느낌을 굳이 외면하고 다른 걸 억지로 짜낼 필요는 없는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간혹 그 형태들을 애써 외면하고 이런저런 시도들을 하다 되돌아오는 이유는, 매너리즘에 빠질까 봐, 다른 방면으로도 조각해낼 수 있는 방법을 체득하기 위한 훈련인 셈.  때로는 전혀 다른 조각이 맞는 경우도 있으니까. 장기적으로는 내가 익숙하게 작업할 수 있는 운신의 폭을 넓혀두는 셈.


3. 고통과 새로움

사실 뭔가를 넓게 또는 깊게 알기, 그리고 또한 창작으로 이어간다는 행위는 언제나 고통을 수반하기 때문에 이러한 훈련은 그 위에 새로운 무게를 얹어주는 일이기는 하지만, 늘 하던 대로 곡을 만들고, 작업을 하게 되는 장기적인 위험으로부터 벗어나게 해주는 좋은 방법이지 않을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