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를 기다리며.. NO.232
정아가 양치하는 중 고도가 책 한 권을 들고 와서
"동생 동생~" "동생"이라고 반복한다
처음에는 만삭인 정아의 배를 보고 말하는 건 줄 알았는데 녀석이 가리키는 손가락을 보니 그게 아니었다
고도가 들고 온 책의 뒤쪽 표지에는 뒤샹의 샘이라는 작품이 드로잉으로 그려져 있었는데
고도의 눈에는 그 그림이 동생의 초음파 사진 같았나 보다
2015년에 두돌도 안된 아기에게서..
자신의 작품을 드로잉 한 그림이 뱃속 태아로 재해석될 줄은 아마 뒤샹도 몰랐을 거다 ^^;;
아무튼 뒤샹의 기재품은 여러 의미(?)에서 대단하다
그나저나 고도 녀석 대상을 재해석하는 능력이 뛰어나 보인다
미술이나 시켜볼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