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와 깜순이

고도를 기다리며.. NO.259

by 고태환




어린 아기의 손길은 강아지에게는 위협적이다
부드럽게 쓰다듬지도 손짓이 자연스럽지도 않기 때문이다
즉 아기의 스킨쉽은 예측이 안된다
눈을 찌르기도 터치가 갑자기 강해지기도 한다

때문에 고도 앞에서 깜순이는 늘 경계를 풀지 않는다
둘 사이에는 언제나 묘한 긴장감이 있다
실제로 그 동안은 늘 깜순이의 반격에 고도가 놀라 울면서 둘의 만남이 끝이 났었다

흥미로운건 고도의 행동이다
그렇게 물리기도 하고 놀라 울면서도
금방 깜순이에게 다시 관심을 보인다

그리고 요즘은 조금 나아진게
어느 경계점을 발견한 느낌이다
딱 깜순이가 반격하기 직전까지만 화나게한다
막 때리다가도 깜순이 표정이 안좋거나 조금이라도 으르렁 거리는 감이 있다면 활짝 웃으며 능청스럽게 다른곳으로 이동하거나 머리를 살짝 가져다 대고 화해의 제스쳐를 취한다

고도가 머리를 가져다 대는 행동을 깜순이나 고양이들에게 자주 하는데 이유는 모르겠다
아무튼 고도가 머리를 맞대면 깜순이는 화내다말고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다른곳으로 이동한다

고도가 자라더니 눈치나 처세가 좋아졌다

참고로 만만한 처가집의 고양이들에게는 경계고 뭐고 가차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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