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를 기다리며.. NO.261
고도가 지혜롭다고 느껴질때가 있는데 바로 정아와 내가 화를 낼 때이다
혼이 나는 분위기에서 녀석의 처세는 훌륭하다
먼저 눈치를 본다
시무룩한 표정으로 분위기를 살피고
슬쩍슬쩍 눈을 마주친다
그리고는 은근슬쩍 스킨쉽을 시도한다
가령 손가락 끝을 내 손이나 몸에 슬쩍데보고 시간 텀을 살짝 둔 뒤 몸을 가까이와 천천히 밀착한다
이때 다가오면서는 고개를 숙인채 미세하게 움직인다
그러고는 무거운 분위기에서 눈을 마주친채 갑작스래 해맑게 웃어본다
아직 어린탓에 이쯤되면 정아나 나나 다 풀려버린다
우리둘 중 한사람이라도 방심해 미소를 보이면
하하하~ 소리내어 과장되게 웃는다
이때 어깨는 심하게 들썩인다
무거운 분위기는 이 웃음으로 깨어진다
그리고 본인생각에 다풀렸다고 생각하면
다시 다가와 한사람씩 품에 안긴다
이때는 "안아~" 라고 이야기하며 팔을벌린채 걸어온다
그러고는 한동안 근처에서 지속적으로 눈을 마주치며 애교 공세를 피운다
나는 이 모습이 무척이나 지혜로워보인다
현명한 녀석이다
아래 사진은 혼나는 분위기를 깨버린 뒤
승리의 애교를 보이고 있는 사진이다
정아나 내게 있어선 유쾌한 패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