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를 기다리며.. NO.288
고도가 아빠와 둘이 놀면 안되는 이유.,
고도가 "아빠책 올라~"
라고 귀여움을 부리며 말하면..
나는 녀석의 뒤에서 엉덩이를 밀어준다
그리고는 천천히 한손 한손 잡을곳을 집어주며
책장을 한계단 한계단 오르게끔
책장에 디딜 발의 위치를 잡아준다
끙끙 대며 오르는 고도는 책장의 정상에 올랐을 땐 마치 자신의 힘으로 오른것 마냥 성취감을 기쁨으로 표현한다
꼭대기에 녀석이 매달렸을때 나는 한걸음 뒤로 물러선다
내가 멀어지면서 고도는 중력의 잡아당김을 느낀다
엉덩이가 아래로 쳐지자
고도에게서 낑낑거리는 소리가 난다
힘겹게 잡고 있던 손이 미끄러져 바닥을 향해 떨어질때쯤 미리 기다리고 있던 내가 아래서 바쳐준다
그럼 방금까지 오만상을 쓰며 겁을먹었던 고도는
활짝 웃으며 귀여운 말투로 속삭인다
"아빠책 올라 ~ 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