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의 울음

고도를 기다리며.. NO.310

by 고태환





< 고도편 >

아기들은 자주 운다
매일 울고
어떤날은 하루에 수차례 운다

아파서 울고
속상해서 울고
억울해서 운다

그리고
배고파서 울고
본인도 모르게 울고
때론 전략적으로 울기도 한다

이렇게 많은 이유로 우는 아기의 그 흔한 울음은
그 순간 이쁘기도 짜증스럽기도 때론 속상하게도 하는 등 부모에게 있어서 다양한 감정을 유발하게 한다

그래서인지 컴퓨터의 사진을 정리하다보면
고도의 우는모습을 찍은 사진이 무척이나 많다
비슷해보일지 모르는 우는 모습이 부모의 눈에는 전혀 같아 보이지 않는다

사진 속 우는 모습에서도 고도가 자라는게 느껴지고
사진을 바라볼 때면 다양한 감정 속에서도 결국은 미소가 절로 지어진다

/

사진을 취미로 하기 전에도
특별한 날이면 어김없이 사진을 찍었다
아니 거의 특별한 날만 사진을 찍었다

당시는 디지털이 아닌 필름으로 사진을 찍어야 했기에 사진을 찍는다는 것이 지금처럼 쉽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내가 찍힌 사진 속 이미지들은 대부분 무언가를 기념하고 있다

생일
여행
놀이공원 방문
입학 / 졸업
소풍
등등..

그나마도 커가면서는 눈에띄게 사진의 수량이 줄어 든다

고도의 사진을 찍으면서
나는 굉장히 사소한 것들을 기록하려 노력한다

사실 삶에서 이벤트 같은 특별한 사건은 비교적 나중에도 기억될 수 있는 반면
내가 기록하는 고도의 소소한 모습(행동 또는 언어)들은 기록하지 않는다면 당장 3일만 지나도 잊혀지기 쉽다

이벤트 혹은 의미있는 사건의 기록도 중요하지만
한장의 사진이 아닌 커다란 모음(앨범)을 생각했을 때
이런 소소한 기록들은 멋스러운 디테일이 되어
강한 콘트라스트 이상의 멋을 전달할 것이라 믿는다

소소한 기록하면서 꿈은 늘 거창하게 꾼다

아래의 울음은
아쉬움과 서운함이 담긴 울음이다
열심히 놀아줄수록 마지막의 그림은 늘 이렇게 끝이난다

또 놀자고 때쓰는 고도의 울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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