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조리원에 방문한 고도

고도를 기다리며.. NO.312

by 고태환




< 고도편 >

출산 휴가 전
회사에서 정아가 하던일을 마무리 짓기 위해
한동안 늦은 시간까지 야근을 했던 적이 있었다
때문에 매일을 늦은 시간에 퇴근한 정아는 깨어있는 고도와 이틀간 마주할 수 없었는데

그러다 삼일째 일찍 퇴근한 정아와 고도가 마주했을 때
고도는 정아에게 완전히 삐져있었다
불러도 쳐다도 않았고 다른사람에게는 보란듯이 친절하게 굴었다
이틀간 자신을 보러오지 않은 엄마에 대한 불만의 표현이었다





고도와 산후조리원을 갔다
정아와 고도도 3일만에 만나는 거지만 나와 고도가 만났을 때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 였다

평소 늦은 퇴근 덕에 늘 가끔씩 보는 나와는 달리 매일 함께 있던 정아의 부재는 녀석에게 적잖히 충격이었을 것이다

조리원에 도착해서 정아와 처음 마주한 고도는 쭈삣쭈삣 정아에게 다가가서는 어색하게 뜬금없는 단어들을 나열하며 정아에게 말을 걸었다
이때까지도 고도는 정아와 눈을 마추지 않았으며 앉아있는 정아의 품에 어색하게 안기었다

또또와 면회 후
갑자기 고도가 내 손을 붙들고 "가자"고 보채었다
내가 거절하자 마치 혼자라도 가겠다는 듯
문을 닫고 나갔는데
아무도 따라오는 이가 없자 빼꼼히 문을 열고 다시 들어와 정아의 손을 슬쩍 잡았다

고도가 처음에 내 손을 붙들고 나가자고 했지만
나도 정아도 고도의 의도는 알고 있었다
고도는 정아와 함께 조리원을 나가고 싶은 것이다
정아에게 서운한 마음과 같이있고 싶은 마음이 함께였던 고도는 적극적으로 같이 가자고 말하는데 시간이 걸렸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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