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고태환 Jul 26. 2016

생체기

고도를 기다리며.. NO.461



< 또또 편 >

또또의 코 밑에 작은 상처가 생겼다
덮고 있던 손을 풀어준 뒤에는 종종 생기는 일이다
아직은 손을 움직이는 것이 어색하고 자유롭지 못한 탓일거다
가끔 정아와 나는 또또가 자신의 얼굴에 상처내는 그 순간을 목격할 때가 있다
멀뚱멀뚱한 표정으로 얼굴을 슬쩍 긁을때 마치 흰종이에 빨간팬을 긋는 것처럼 너무나 쉽고 자연스럽게 상처가 생기는데 본인은 영문도 모른채 당황한 표정을 짓고는 힘차게 울어버린다
그 순간의 당황스러움은 있었지만 
사실 나는 그 장면이 재밌다  



아기의 상처는 금새 사라진다
보통 이정도의 작은 상처는 반나절이면 거의 눈에 안띄게 아무는데 그 치유력이 놀랍다




작가의 이전글 비슷한 시기의 고도와 또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