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를 기다리며.. NO.545
< 고도 편 >
고도의 손에 상처가 났다
큰 상처는 아니었다
빨래 건조대에 걸려있던 옷걸이를 가지고 놀던 중 어쩌다 생긴 상처이다
당연히 고도는 울었다
훌쩍거리며 "아기가 빨래.. 다쳤어" 라고 말했다
고도와 놀던 중 이전에 생겼던 손의 상처가 다시 스스로의 눈에 띄었다
갑작스레 불쌍한 표정을 짓던 고도는
"아기 아파 / 아야 했어" 라고 말한다
호기심에 "아기 누가 그랬어?"하고 묻자
"엄마 혼났어 / 엄마 이놈했어" 라고 대답한다
다시 고도에게 물었다
"이거 빨래 놀다 그런거 아냐?"
고도가 쑥스러운듯한 웃음을 지으며 대답한다
"응 아기 빨래 아야 했어"
그리고 이어 들뜬 목소리로 팔짝 뛰며 다시 말한다
"아기 빨래 아야 했어"
누가? = 엄마가
이거? = 빨래가
묻는 문장에 따라 즉흥적으로 대답하는 고도
문장에 대한 이해는 적당히 하지만 상황에 따른 이야기의 요점 까지는 아직 파악하지 못하는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