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고태환 Jun 20. 2017

할아버지가 적은 고도 일기

고도를 기다리며.. NO.739

                                    

< 고도 편 >


할아버지가 적은 고도 일기

사진도 할아버지가 촬영


                                                                                           




지난  연휴에 아들내외와 손주들이 내려왔다
항상 그렇듯이 큰손주 고도는 할아버지와  밖에서  놀수있고 산책할수있어 집에오면  나를 무척 따른다
오늘도 놀이터에서 놀다가  좀더  멀리 산책을나갔다

집근처를 산책하다  공터에 이곳저곳에  산개해있는   민들레홀씨를 보았다

...

내 어린시절 집뒷동산에 가면  민들레가 많았다
초,중,고 재학중 등하교길에 홀씨가 눈에띄면  여지없이 꺾어들고  하늘을 향해  불어날렸다
오르내리며 날아가는 홀씨를 보면서 꼭 낙하산 같다고 생각하며 내마음도 같이날았다

군복무시절  야전 숙영지 부근에 홀씨를 바쳐든 민들레 꽃대를 발견하면 여지없이  껔어들고 하늘로 불어날리며 고향의뒷동산, 부모님과 친구들이 생각나며  잠깐씩 마음이나마  고향으로 날아갔다

제대이후 30몇년이 지났지만 
민들레홀씨를  보고 꺾어 바람에 날려본 기억이없다
참으로 긴시간동안 내게 여유란  없었나보다

무심코  한대꺾어 하늘로 불어날려 보내고 돌아서니 호기심에 반짝거리는 고도의 눈과 마주쳤다
궁금하고 재미있어 하는것같아  한대꺾어 고도에게 주며 불어보게하였다
역시나 무척이나  재미있어하고  한동안 홀씨를 꺾고 불기를 반복하며 좋아했다

저아이에게 민들레는 어떤기억으로 간직될까?
아파트슾속에 살면서 얼마나 자주 민들레를 볼까?

우리고도에게도 민들레홀씨는  좀더특별한  의미로 남았으면  좋겠다
또 민들레를보면 춘천에 있는 할아버지를 생각하게  하면 어떨까?!




작가의 이전글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