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를 기다리며.. no.74

고도의 가지 사랑

by 고태환




고도의 '가지' 사랑..

정아는 고도에게 분유와 이유식 외에는 잘 먹이지 않는 편이다.

고도 역시 아직은 이가 두개 밖에 나지 않아서인지..

조금만 씹히는 듯한 음식물이 입안에 들어가면 오만상을 찌푸리며 싫어하는 편이다.


얼마 전 은행일로 정아 혼자 고도를 데리고 처가댁에 들른 일이 있었는데,

그때 보채던 고도에게 장모님이 요리 재료였던 가지를 쥐어주었다.

한참을 조용히 가지를 갖고 놀길래 신기해했는데,

비록 고도 손보다 작은 조각이었지만, 글쎄 이 녀석이 껍질을 제외하고는 거의 다 먹어버린 거다.


그날 퇴근 후 정아가 무척 재밌고 뿌듯한 모습으로 이야기해주었는데..

나는 고도가 가지를 먹었다는 사실보다도 정아의 즐거운 모습이 더 기쁘고 재미있었다.


아래 사진은 당일날 찍은 사진은 아니다.

최근 집에서 저녁 식사를 하는데, 마침 녀석이 보채길래

"아~ 오늘도 편히 먹긴 틀렸군.." 하고 생각하던 순간.. 정아가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가지를 꺼냈고,

고도는 정아의 이야기처럼 한참을 집중해서 조용히 가지만 물고 놀았다.


정말 잘 먹는다. 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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