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주 강의 를 시작했습니다
많은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 이 강의는 현재 진행 중에 있습니다.
이후 열리는 강의에 관심 있으신 분은 아래 링크에 관심 개발 강의 등을 남겨주세요.
지난번 직장인 분들을 위한 개발 강의를 연다는 글을 올렸다. 그동안 지인들과 브런치의 내 글을 읽어주신 분들께서 그간 자주 개발에 관해서 많이 문의를 주셨는데, 학원을 추천하거나 혹은 영어로 된 외국 강의를 추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개인적으로는 참 안타까웠다. 그래도 그렇게 나와 상담을 하신 분들 중 상당수가 회사를 그만두고 개발자의 길을 걷고 있다. 그런데 회사를 그만두기 전에 개발을 배워보면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사실 새로운 도전이 겁나는 이유는 지금 내가 가진 것조차 잃어버릴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아닐까? 내가 가진 것을 내려놓지 않고 지금보다 조금 더 바쁘게 사는 형태로 개발을 배워 볼 수 있다면 그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강의는 그렇게 기획되었다. 6주 간 그동안 관심이 있던 개발을 직접 배워보고, 나에게 맞지 않다면 나의 일상으로 돌아가면 그만이고, 나에게 맞다면 6주 후 생기는 포트폴리오와 자신감으로 개발자로의 경력을 시작해보면 되니까.
글을 올리고 많은 분께서 연락을 주셨다. 직장인분들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편하게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온라인 강의를 제공하지만, 언제든지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게 문자와 이메일로 답변을 드려야 돼서 최조에 정해두었던 인원이 가득 차고 연락을 주신 분들께는 죄송하지만 다음번에 연락드리겠다고 말씀드렸다. 빠르게 신청을 마쳐주신 분들과는 이메일로 문자로 대화를 나눴다. 그런데 오히려 내가 자극을 받을 정도로 스스로에 대해서 깊이 고민을 하는 분들이었다. 예전에 코칭을 하면서 오히려 피코치자를 통해서 배울 때가 많았는데, 이번에도 나는 개발을 가르쳐 드리면서 더 많은 걸 배우고 있다. 회사를 다녀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겠지만 퇴근하고 나면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 뭔가 퇴근 후에 나만의 생활을 가지고 싶은데 갑자기 생기는 일을 처리하다 보면 뭔가 정기적으로 학원을 다니거나 사람과 약속을 하기도 겁이 나기도 한다. 그런데도 그 소중한 시간 내서 모여주셨다. 진짜 놀라웠던 건 1주 차 강의를 시작하기 전에 보여주는 그 열의였다. 강의를 보다 궁금한 게 생기면 다들 참지 않는다. 바로 물어보고 바로 이해한다. 그렇게 강의 시작 전 토요일은 새벽 2시까지 문자 메시지가 도착했다.
6주는 어떻게 보면 굉장히 짧은 기간이다. 하지만 동영상 강의는 언제든지 다시 공부할 수 있기 때문에, 오프라인 수업에서처럼 각각의 수강생의 진도를 체크해야 하는 부담감이 훨씬 덜하고 더 많은 내용을 담을 수 있었다. 그리고 인문학도의 시각에서 "어려운 내용을 쉽게 풀어서 설명"하려고 최대한 노력했다. 파이썬, 장고 기본을 배우고 실제 서비스를 따라 만들어 보면서 실전감을 익히고, 마지막 2주는 개인 프로젝트와 포트폴리오 준비로 시간을 배정했다. 지금껏 자기의 커리어를 쌓아온 사람들이 얼마나 자신의 색깔이 뚜렷한 프로젝트를 가지고 올지 벌써부터 마음이 설렌다. 개인적으로는 내 강의를 통해서 사람들이 개발자로 경력을 시작하거나, 자기 사업을 시작하거나, 해외 취업에 도전하는 것도 뜻깊은 일이지만, 그전에 새로운 것을 배우는 즐거움과 개발을 통해서 무엇인가 내 손으로 만들어보는 그 기쁨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