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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르코 Feb 10. 2016

링크드인(Linkedin)은 여전히 좋은 친구다

아직도 안해봤다면 지금 당장 시작하자

아래는 <출퇴근 없는 삶>의 목차이자 시리즈 첫 글




링크드인(링크)은 전세계에서 통용되는 잡코리아 같은 구인구직 사이트다. 거기에 추가적으로 사용자들이 네트워킹 할 수 있도록 SNS 성격의 기능도 제공한다. 한국에서는 인크루트나 잡코리아 같은 사이트에 이력서를 올리고 채용 공고를 살펴보고 해당 회사에서 제공하는 양식에 맞춰서 지원을 하는 게 일반적이다. 그리고 아래와 같은 순서로 일반적으로 진행된다:


1. 이력서 등록

2. 회사별 이력서 작성 및 지원서 작성

3. 지원 및 면접 일정 확정

4. 면접 후 결과 통보


그런데 이력서 작성이라는게 매일 하는 것이 아니다보니, 이직을 할 때 이전의 자료를 어디에 뒀는지 찾기도 힘들고 찾았다고 하더라도 오랜 기간 업데이트 되지 않아서 새로 써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리고 그동안 했던 업무를 체계적으로 정리하지 못한다면 수년간의 경력을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게 된다. 회사 생활을 하는 사람이라면 자고로 자신의 경력 관리는 철저히 해야된다고 생각한다. 철저하지 못한 경력 관리는 낮은 연봉 협상 능력으로 이어지고, 이게 한 해 두 해 계속 되면 똑같은 경력을 쌓은 사람과 비교해서 수 천만원의 연봉이 차이가 나는 건 크게 어려운 일이 아니다.


원격 근무에도 링크드인


일반적으로 링크드인은 한국의 구인구직 사이트와 마찬가지로 큰 규모의 회사에서 주로 사용한다. 하지만 링크드인은 원격으로 근무를 원하는 사람에게도 훌륭한 무기가 될 수 있다. 링크드인의 가장 큰 무기는 개방성이다. 링크드인에 아이디만 있다면 그 어떤 사람의 이력이라도 검색해볼 수 있다. 링크드인은 단순한 구인구직 사이트를 넘어 비즈니스계의 거대한 인명사전이 되어가고 있는데, 헤드헌터들은 적극적으로 링크드인을 이용해서 필요한 포지션에 사람을 찾기 위해 연락을 한다.


그리고 링크드인의 또 다른 강점은 상대적으로 빠르게 이력이 업데이트 된다는 점이다. 기존의 이력서의 경우 한 번 작성되면 다음 이직 혹은 구직 기간 전까지 거의 재작성되지 않는 반면, 링크드인은 상대적으로 하나의 프로젝트를 마쳤을 경우 업데이트 하거나, 진급했을 경우 등 다양한 경우에 빠르게 정보를 변경할 수 있다. 또한 페이스북처럼 특정한 주제로 글도 발행할 수 있어서, 자신의 관심 분야와 전문성을 직접적으로 드러낼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이런 특징은 회사나 헤드헌터로부터 좋은 포지션의 제안을 받았을 때 즉각적으로 응답하고 이력서를 보낼 수 있게 해준다. 이 뿐만 아니라 회사 역시도 훨씬 적은 시간과 비용으로 회사에 필요한 인재를 찾을 수 있는데, 많은 회사는 더이상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전세계를 대상으로 인재를 확보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당신이 정말 실력이 있다면 회사는 당신이 어디에 있든지 크게 개의치 않는다.


상해에서의 헤드헌팅


부인과 함께 상해에 도착한 첫 날 저녁이었다. 한국에서 3G 데이터 무제한을 신청해서 왔고, 숙소에 짐을 풀고, 저녁을 먹으러 나가려고 준비하고 있었다. 그런데 링크드인에서 메시지가 하나 날아왔다. 나는 상해로 떠나기 2주 전부터 링크드인에서 나의 거주지를 상해로 바꿔 두었는데, 마침 상해에 도착해서 상해의 헤드헌터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您好,(회사명)有Mobile Manager职位,要求有IOS/Android背景,最好懂Java,英语能沟通,工作地点上海,如果您对以上职位感兴趣,请发送您的简历至(이메일)。想了解更多职位信息,欢迎随时沟通!  

Hello,(회사명) has Mobile Manager position. Please send your CV to me if you are interested in the above position. Or please contact me directly for more information. Best regards! (이름)


첫 문장이 중국어로만 쓰여 있어서 매우 당황했는데, 이어지는 문장은 영어라 제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그리고 헤드헌터가 요청한 대로 작성해둔 영문 이력서를 이메일로 보내두었다. 이메일을 보내면서 해당 포지션의 세부사항을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I am interested and would love to hear more about the company and the position, including a bit more about what the position entails.


그리고 돌아온 답변은 아래와 같았다.


Mobile Manager JD  

Responsibility
1. Responsible for goal setting and performance review for subordinates.
2. Work with onshore team to clarify business needs into product features, acting as a bridge between business and technical domains.
3. Resolve technical issues and provide technical support. Provide technical guidance and assistance to other software engineers.
4. Responsible for process deployment.
5. Ensure deliver projects on time, within planned budget and required quality level.
6. Prepare staffing plan & allotment of resources.
7. Resolve any issue/conflicts within own set of projects
8. Achieve on time and quality project deliverables within budget.
9. Improve customer relations by way of effective communication, managing expectation and meeting commitments.
10. Keep abreast of technical & organizational developments in own professional field.

Requirement
1. Bachelor degree in computer science or related discipline.
2. Over 8 years IT working experience, must have experience in Product development based on Java skill
3. Very good understanding of the software life cycle development process.
4. Must have technical background in Mobile like IOS or Android
5. Proficient English language skill in both written and spoken.
6. Good communication, documentation and interpersonal skill.
7. Positive, enthusiastic attitude, self-motivated.
8. Good team-work spirit.


결과적으로는 위에 Requirement에서 볼 수 있듯 해당 포지션이 8년 이상의 경력을 요구해서 아쉽게 면접을 볼 수는 없었지만, 중국어로 회화조차 불가능하지만 상해에서도 충분히 개발자로서의 취업이 어렵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링크드인, 지금 당장 시작하자


링크드인에 가입해서 최대한 자세하게 회사 경력과 그 기간동안 진행한 프로젝트를 자세하게 정리해서 기록한다. 기존에 작성하던 이력서와의 큰 차이점은 영문으로 작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영문 이력서를 작성하는 방법은 국문 이력서와는 조금 다르다. 하지만 지금껏 안해봤다고 시도하지 않으면, 앞으로도 계속 할 수 없다. 해외 근무나 원격 근무를 원한다면 영어는 필수다. 그리고 이런 영문 이력서를 작성하는 것도 수도 없이 반복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영어 원어민이 아니다 보니, 그리고 영미권 이력서가 생소하다 보니 처음에는 겁이 날수도 있다. 이럴 때 사용할 수 있는 영문 교정 서비스 에디켓(링크)을 소개한다. 에디켓은 다양한 카테고리의 영문 문서를 작성하면 거의 즉각적으로 해당 글의 교정을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작성된 글의 단어 숫자 기반으로 과금되니 결제해서 이력서 교정을 요청하면 영미권 이력서 스타일의 구조와 어울리는 어휘로 작성을 해준다. 물론 기본적인 부분들을 작성해서 보내는 것은 기본이다.





"일만 잘하면 되지, 사무실에는 왜 나가야 하는 걸까요?"에서 시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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