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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르코 Mar 06. 2016

나쁜 연애는 자존감을 낮게 만든다

나쁜 남자의 매력에 벗어나지 못하는 당신에게

주위에 나쁜 남자에 빠져 정신을 못 차리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도대체 나쁜 남자에 헤어져 나오지 못하게 하는 마력이 무엇인지 다음 생에는 여자로 태어나서 한 번 경험해봐야지. 그런데 이런 나쁜 남자를 만나는 여자들은 대체로 남자도 좀 울려봤을 정도로 매력이 있다는 사실이다. 그냥 무난한 남자를 만나면 그냥 식빵 같은 기분이 드는지 거친 매력이 있는 소보로빵 같은 남자를 만난다. 그러면서 '내가 이 남자를 바꿀 수 있다'고 믿는다! 맙소사! 그녀들은 남자친구의 '나쁜' 행동을 남자친구의 아픈 과거 때문에 생겨난 상처를 다른 사람에게는 보여주지 않지만, 자신에게만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 사람이 안쓰럽고, 그 사람을 내 사랑으로 치유해주고 바꿔주고 싶다.


그런데 동정심으로 사람을 만나면  안 된다. 그녀들의 상투적인 대사는 "그는 내 앞에서만 이런 행동을 한다."라는 것이다. 그렇다. 바로 그래서 나쁘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하지 않을 못된 행동을 당신에게만 해서 나쁘다. 그런데 그 남자를 사랑하기 때문에, 그와 함께 하고 있을 때는 그런 것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이제 이런 친구를 여기까지  몰아붙이면 등장하는 그다음 대사는 "내가 이 사람한테서도 사랑을 못 받는데 다른 사람한테서 어떻게 사랑을 받을 수 있겠어"라고 한다. 당신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매우 상투적인 표현이다. 이런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정말 나라 잃은 슬픔에 <시일야방성대곡>(링크)을 쓴 장지연 주필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것만 같다.


당신은 아름답다. 그리고  사랑받을 자격이 충분하다. 당신 앞에서 당신을 상처 주는 그 사람은 헤어지고 가서 다른 여자에게도 똑같이 할 거다. 그 여자분도 "나에게만 그렇게 행동한다."라고 말하겠지. 당신은 가장 먼저 당신을 사랑할 수 있어야 한다. 스스로를 사랑한다는 것은 누군가가 나에게 상처를 주는 행동을 허락하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나를 아껴주는 사람을 만난다는 것이다. 그리고 분명히 당신을 이 세상에서 그 누구보다 아껴주고 사랑해줄 남자는 존재한다. 한 번만 더 내 앞에서 "내가 이 사람한테서도 사랑을 못 받는데 다른 사람한테서 어떻게 사랑을 받을 수 있겠어" 같은 소리하면 아주 큰 꿀밤을 놓아줄 테니  조심하는 게 좋다.





온전히 한 사람을 사랑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연애부터 결혼까지 다양한 사랑 이야기를 연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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