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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르코 Dec 29. 2015

덕후가 말하는 외국어

정말 외국어를 공부하고 싶은가?

아래 링크는 <외국어 덕후의 학습법> 첫 글이자 목차





정말 외국어를 공부하고 싶은가?


외국어는 시간 투입이 많이 드는 취미다. 그리고 손을 놓으면 언제 공부했었냐는 듯이 하나도 기억이 안나는 놀라운 분야다. 외국어를 도전하는 많은 사람들이 주위에서 다들 하니까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나도 외국어 하나쯤 해봐야 할 것 같은데'라는 접근은 십중팔구 포기로 이어진다. 실패도 의미가 있겠지만, 기왕이면 해내면 더 좋지 않을까? 뭐든지 좋으니 내가 그 외국어를 공부하는 이야가 있어야 한다. 거창할 필요도 없고, 그 언어로 책을 읽어보고 싶다든지, 그 나라 이성이 매력적이라든지, 그 나라에 한 번 살아보고 싶든지, 추상적이지 않은 이유가 있었으면 좋겠다.


나에게 외국어는 소통이다. 새로운 외국어를 하나 배우는 것은 새로운 세계의 문이 하나 열리는 것 같은 기분을 가져온다. 실제로 새로운 외국어를 통해 많은 친구를 사귀었고, 여러 나라를 여행했다. 한국과는 다른 세상을 접하며 내가 당연하다고 생각한 많은 것이 송두리째 무너지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그 위에 새롭게 나를 만들어갔다. 그리고 앞으로 배우는 외국어 역시 나를 크게 성장 시켜 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여행을 위해 외국어를 배워보는 것도 좋다


내가 배우고 싶은 외국어를 정하는 데 나만의 원칙이 있다.


1. 가능한 많은 사람이 쓰는 언어

2. 영어로 생활이 가능하지 않은 나라의 언어

3. 전세계를 누비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언어


그리고 이렇게 배운 외국어로 해보고 싶은 건,


- 나는 내가 구사하는 외국어로 책을 최소한 한 권씩 써보고 싶다.

- 한 나라의 소식을 한국의 언론의 시선으로 재가공한 형태가 아닌 그 사람들의 목소리로 들어보고 싶다.

- 문학 고전을 원서로 읽어 보고 싶다.


내가 일본어를 앞으로 공부하고 싶은 이유는,   


- 부인의 많은 일본인 친구들과 일본어로 소통하고 싶다.

- 일본의 풍부한 문화 컨텐츠를 일본어로 맛보고 싶다.


내가 써놓은 이런 양식을 따를 필요는 전혀 없다. 여러분도 지금 내가 공부하고 있는, 혹은 공부하고 싶은 언어를 공부하(려)는 이유를 한 번 적어보면 어떨까?



계속 말하라


앞의 글에서 외국어 고수는 학습 후에 최대한 다양한 문장을 써서 그것을 몸에 익히는 과정을 한다고 했다. 그런데 나는 그게 조금은 귀찮아서 다른 방법을 택했다. 누군가에게는 이것이 더 힘든 일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선호하는 방법으로 연습하면 좋을 것 같다. 다만 나는 이것이 훨씬 하기 편했고 재밌었다.


방법은 그냥 계속 이야기 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아무래도 주위에 영어로 이야기 할 사람을 찾기 힘들다면? 난 혼자 있을 때도 영어로 이야기했다. 주위 사물을 묘사 해보기도 하고, 그 날의 기분을 이야기 하기도 하고, 영어 일기를 써보기도 했다. 영어를 공부하고 싶은 친구가 있다면, 시간을 정해놓고 틀리더라도, 그리고 어색하더라도 같이 영어로 이야기 했다.


아래의 공부법은 이후의 글에서 보다 자세히 다룰 예정입니다.

특히 초반에 좋은 방법은 쉽고 짧은 3~5분 짜리 동영상을 정해놓고, 그 말을 동영상에 나오는 원어민 화자가 말하는 억양과 속도를 따라 반복하는 방법이었다. 그런데 그냥 한 두 번 따라하고 마는 것이 아니라, 정말 동영상을 정지 시켜놓고 머리 속에서 대화를 완성 시킬 정도까지 했다. 처음에는 그 짧은 동영상 하나 마무리 하는데도 2시간 넘게 걸리곤 했는데, 점점 익숙해지더니 더 길고 어려운 동영상도 훨씬 짧은 시간에 마무리 할 수 있었다.


외국에 나갔을 때  외국어 실력이 느는 이유는 그 외국어를 쓸 수 밖에 없는 절박함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그 언어를 잘하든 못하든 머리 속으로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정리해서 내뱉는 과정이 외국어를 익숙하게 만든다. 계속 말하라, 다만 내가 하고 싶은 말을 계속해서 말하라. 그러면 다음 번에 그 상황이 됐을 때 너무나 자연스럽게 그 말이 입에서 쏟아져 나온다.  




외국어 이야기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영어, 스페인어, 일본어 공부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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