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Aqua Feb 19. 2017

일본과의 구면, 두 번째 인상

일본, Japan, Tokyo <일본과의 구면, 두 번째 인상>

여행 일상


반갑습니다, 구면입니다

일본, Japan, Tokyo <일본과의 구면, 두 번째 인상>


떠오르던 곡

View

- 샤이니(SHINEE)




불을 밝히는 모든 것이 사람이고 생명이라면 세상은 참 넓다.



"첫 해외여행은 어디셨어요?"

첫 해외여행은 의미가 남다르다. 일본은 오래전에 다녀오고 두 번째다.

구면인셈이다. 아기자기한 듯한 건물과 깨끗한 거리를 잊지 못한다.

그것은 스무 살이 느낀 일본의 첫 번째 인상이었다.

나의 첫 일본 여행 때 나이는 스무 살. 풋풋하고 모든 것이 어수룩했던 때.

시간이 흐른 뒤 나는 다시 만난 일본을 어떻게 바라보고 느끼고 채우게 될까?



소리로 추억을 기억한다




바람이 불면 부는 대로 흔들리면서 소리가 나는 처마 끝에 다는 종, 풍경.

어디선가 한 번쯤 들어봤을 소리.

가만히 풍경 소리를 듣고 있으면 마음이 저절로 정화되고 따뜻해진다.

일본에서는 후우링이라는 이름으로 불려지는데 청아하게 들리는 소리는 물론이며 다양한 모양으로 여행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후우링 아래에서 가만히 소리에 기울이면 어렸을 적 시골에서 들었던 풍경 소리가 바다를 건너 일본에서 다르게 들리고 있다.

특히나 스쳐 지나갈 수 있는 아주 작은 하나에도 의미를 부여하며 아이디어를 창조하는 일본 사람들의 섬세함에

감탄하게 된다.  후우링의 모양과 색깔은 제각각이다. 집 안에 어울릴만한 모양과 색깔을 찾아본다.




도쿄타워, 밤하늘에 수놓은 별



지역을 식별하는 힘을 갖고, 풍경을 아름답게 하고, 기억하게 하는 것이 랜드마크다.

도쿄의 랜드마크는 도쿄타워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남산타워처럼 높은 타워들은 저마다 가지고 있는 것이 있다.

전망대,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도시의 풍경, 기념품, 마스코트.

이 밤, 조용히 도쿄의 랜드마크를 즐겨본다.  





도쿄 도시에서 파리를 찾아보세요.


도쿄의 상징, 도쿄타워.

1958년에 세워져 지금까지도 도쿄의 상징으로 자리 잡고 있다. 높이 333m로 날씨가 좋은 날에는 요코하마와 후지산까지 볼 수 있다. (남산타워는 236m, 에펠탑은 324m이다)

처음 도쿄타워는 방송 송신을 위한 송전탑으로 만들어졌다. 파리의 에펠탑을 모방했다고 하니 기존의 있는 것을 섬세하게 창의적으로 표현하는 일본 사람들의 특유의 재치와 아이디어가 이곳에서도 발한다.


도쿄타워에는 주황색 불빛의 화려하지만 과도하지 않은 아름다움은 물론, 철탑이 가지고 있는 정교한 무늬까지 눈에 들어온다.


도쿄 도심에서 파리의 에펠탑을 닮은 타워가 있지만

일본 사람들만의 독창적인 감성으로 도쿄타워를 풀어내고 있다.  








타워에서 빼놓을 수 없는 첫 번째 볼거리, 풍경이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니 도로 위의 불빛들과 자동차들이 거리의 도쿄타워를 만들어낸다. 불을 밝히는 모든 것이 사람이고 생명이라면 세상은 참 넓다. 그 속에는 품고 있는 사연과 이야기가 있고 우린 별이 되어가는 과정에 놓여 있다.



도쿄를 감상하는 밤이 누군가에겐 걱정으로 가득 찬 밤이 될 테고,  절실한 밤이 될 테고, 설렘으로 지새우는 밤이 될 테다. 누군가는 빨리 내일이 왔으면 싶고 또 다른 이는 내일이 오지 않기를 바라는 이가 있는 것을 보면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이미 자연에서 벗어나 사람에 의해서 일어나는 사건과 같은 것 같다.






타워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 그 두 번째, 도쿄타워의 마스코트를 만난다.

도쿄타워의 마스코트 놋폰군과 놋폰양이다. 다친 것인지 머리 혹은 이마에 반찬고가 있다. 머리를 다친 이유를 상상하면서 내부에 들어가자 빨간 눈물을 흘리고 있는 놋 폰 군을 만난다.  이번엔 왜 빨간 눈물을 흘리고 있는지 이유를 상상한다.



                   목에 걸어 놓은 것을 보아 홍보를 하거나 행사인 듯하다. 빨간 눈물이 안쓰럽게 느껴졌다.






눈의 피로에 좋은 색깔은 초록색. 더불어 파란색 역시 눈을 편안하게 해준다. 이곳의 파란 불빛은 분위기에 취해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데 매력이 있다.


촘촘히 박힌 별처럼 파란 불빛을 쏟아내는 전망대 내부는 은하수를 연상케 한다. 모든 것이 평화로워 보인다. 감상하는 여행객들의 마음을 편하게 하는 푸른빛들의 향연은 전망대에서 보는 풍경만큼 아름답다. 마치 우주에서 지구를 감상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데 그 속에서 언어가 다른 우리를 발견한다.




풍경, 거리, 구경 그리고 사람



일본 특유의 감성을 담아낸 거리. 일본의 거리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일본으로 여행을 가고 싶은 이유  일본의 거리를 비중을 둔다. 번화가는 한국의 번화가와 비슷한 모습은 있지만 번화가에서 조금 벗어난 관광지는 일본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준다.





작은 것 하나에도 독특한 아이디어가 빛을 발하는 곳이 일본이다.  다채로운 물건과 물건 속에서 다양한 모양들. 생활 속에서 필요 의식을 느끼지 못했던 것을 새롭게 느끼게 된다. 이것은 바쁜 생활에서 잠시 웃음을 질 수 있는 여유와 작은 것에도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을 준다.

우리는 또 무엇으로 웃음 지을 수 있을까?


소품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일본은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준비가 되어있다. 어디 하나 빠질 것 없이 지갑을 열게 만드는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맛을 보고 싶은 만큼 상큼한 과일과 꽃 모양의 귀엽고 아기자기한 젓가락 받침이 관광객들에게 귀여움을 독차지한다.   



익숙한  다른 그래서 음식



특이한 음식을 맛보았다. 떡이라고 하기한 무척이나 물컹하다. 한국의 인절미처럼 보일지 모르겠으나 식감은 쫀득쫀득하다기보다는 물컹하고 미끄럽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저렴한 가격에 지하상가에서 맛볼 수 있다.



일본 애니메이션을 볼 적마다 한국과 다른 둥근 모양의 떡꼬치가 색다르게 느껴졌었다. 늘 좋아하던 애니메이션에서 보던 떡꼬치를 실제로 맛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 맛은 어떨까? 짭쪼릅한 맛을 좋아하는 여행자라면 새로운 맛을 경험할 것이다.



예전에 비해 우리나라에서는 쉽게 접할 수 있는 일본 음식이 많아졌다. 초밥은 물론 덮밥, 라멘, 가락국수, 오코노미 야끼, 타코야끼 등은 우리 생활에 식사를 약속한 장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음식이다.  


한 끼를 든든하게 먹고 싶다면 덮밥을 추천한다. 날계란의 비릿한 냄새는 전혀 나지 않다. 한 그릇 더 먹고 싶어 진다. 일본 음식은 대체로 싱거울 것이라는 예상이 빗나간다. 소스가 유독 많이 들어가는 것이 특징이라고 해야 될까?



처음 보는 음식은 조리 과정부터 먹는 방법까지 새롭다. 함께한 일본인 친구 둘은 커플이다. 친구는 익숙한 듯 순서대로 음식을 만든다.

이곳에서 재미를 발견한다. 만들어보고 싶다는 호기심을 채워주기 위해 직접 만들어보며 사진을 찍는 재미가 숨어있다. 반대로 삼겹살을 굽고 가위로 고기를 자르는 우리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직접 '체험'해보고 싶은 외국인의 모습이 여기에 있는 것이다.  


한국과 닮았다고 생각했던 지난 스무 살 때와 다르게 일본은 너무나 달랐다. 그들이 가지고 있는 매력을 발견했다. 무엇이든 과하지 않고 부족하지 않다.



도쿄는 넘치지 않을 정도의 다채로움을 가진 여행지다



                                              일본, Japan, Tokyo <일본과의 구면, 두 번째 인상>




작가의 이전글 1월의 여름 그리고 호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