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ZEALAND
#36일간의 자동차 여행기
11일 밤에 도착한 오클랜드. 다행히 스카이 버스 정류장과 숙소가 가까웠고 피곤한 우리는 곧장 침대로 향했다. 그리고 다음날. 비지터센터 가서 뉴질랜드 여행 계획에서 가장 중요했던 렌터카 대여를 해결했다. 너무 손쉬웠다. 너무 친절했다. 캐나다랑 미국 비지터센터는 좀 반성하자. 관광안내소 직원이 나보다 너무 모르면 어쩌자는 거야. 아무튼 생각보다 저렴하게 예상보다 간단하게 렌터카를 해결하고 오클랜드 구경을 한다.
사실 오클랜드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작은 멜버른 느낌이다. 특색이 없다고 할까. 무료인 오클랜드 미술관을 방문해보려 했는데 어머나 하필 18년 1월부터 유료가 되었구나. Britomart 역 근처에는 예쁜 식당들이 많았다. 편집샵도 많아서 윈도우 쇼핑을 열심히 했다. 꼼데가르숑 예쁘더라. 하트 하나 박힌 옷에 왜 그렇게 열광하나 했는데 스웨터가 너무 예뻤어. 한 장에 70만원이길래 살포시 내려놓았지만. 여행 잡지에서 윈야드 쿼터 Wynyard Quarter를 너무 잘 소개해서 제일 가고 싶은 곳이었는데 공사 중이고 멜버른의 도클랜드 분위기입니다. 주변에는 비싼 빌라들이 잔뜩. 대다수의 거주자가 중국인이라고 하더라. 윈야드 쿼터 쪽에 뉴발란스 아웃렛 매장이 작게 있다. 발 사이즈 235의 언니는 4만 원도 안되는 가격에 예쁜 운동화를 득템했다. 뉴질랜드에서는 수요가 많은 발 사이즈가 아니라서 내 운동화 사러 갔다가 결국 횡재한 것은 언니였지. 내 운동화는 10만 원 정도. 평범한 나의 발 사이즈가 원망스럽네요. 오클랜드 피시 마켓 Auckland Fish Market (오픈 6시-21시)도 너무 볼거리가 없었지.
그나마 이 날의 먹거리가 인상 깊었네.
아침식사로 베이글을 먹는 사람이 많은지 이른 아침에 열었다 늦은 오후에 문을 닫는다. 베이글 한 조각에 커피 한 잔 마시며 짧은 아침 식사를 즐기는 사람들로 가득 차다. 나무를 연료로 쓰는 난로를 보며 멍 때리다 활기가 넘쳐흐르는 가게 분위기에 흠칫 놀란다. 베이글을 직접 만들어 판매하는 이곳은 인생 베이글이라고 할 수 있다. 오른쪽 쨈 앤 크림치즈가 모차렐라 치즈에 토마토 들어간 왼쪽보다 더 맛있었다. 베이글 두 개 $24
* 자동차 렌트하기) 렌트 Apex 사이트보다 Visitor Center 비지터센터에서 (Corner Victoria & Federal St, 9:00-17:00) 같은 차종, 동일 기간이라 하여도 더 저렴하게 렌트할 수 있다. 게다가 원하는 차종과 기간을 직원에게 말하면 알아서 뚝딱뚝딱 렌터카 업체에 전화해서 알아봐 준다. 나는 결제만 하면 끝. 여태까지 가 본 69개국의 비지터센터 중에 최고는 호주와 뉴질랜드이다. 사전 조사 없이도 나의 여행이 윤택해질 수 있다. 참고로 주말 러시아워 없다. 한국과 운전 방향이 반대이고 구글 오프라인 지도를 미리 다운로드하면 데이터 사용을 아낄 수 있다. 오클랜드 한인마트에서 장 보는 것도 있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