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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뽀라리 Jul 21. 2020

3. 자매의 허니문, 보라보라 Bora Bora

오늘도 AM 05:30 기상.

일출을 보기 위해 이리도 부지런히 일어나 본 적이 있었는가 싶다. 인상파 화가가 붓 칠하고 간 듯한 오늘의 하늘은 단기 아침형 인간으로 만들기 충분했다. 숙소로 돌아가는 도중에 거북이 두 마리를 봤다. 내가 스노클링 할 때 나와주면 안 되겠니? 오늘도 어제와 비슷한 하루이겠지. 잠을 좀 더 자다가 조식 시간에 맞춰 성대한 아침을 먹고 스노클링을 하고 카약을 할 거야. 그러다 썬베드에 누워 어제 일기를 쓰고 '네가 더 못 치네. 너보단 내가 더 잘 치네'하면서 포켓볼을 치겠지. 그리곤 내일부터 이 시간들을 그리워하겠지. 다음날의 나는 어김없이 일출을 보았고 유난히 사진을 많이 찍었다. 놓고 간 것이 없는지 자꾸 두리번거리면서 체크아웃을 한다. 내 미련만 남긴 거겠지. 올 때는 꽃목걸이 갈 때는 조개껍데기 목걸이를 받았다. 공항 가는 보트 속에서 동영상을 계속 찍는다. 아 물색이 담기지를 않는다.

소피텔 보라보라 리조트에서는 저녁 식사를 먹으면 전통 춤 공연을 해준다. 흥미롭게 구경하다 지나갑니다. 방으로 돌아가는 길에 펼쳐진 은하수를 감상합니다. 별을 세는 게 무의미하군요.

유일하게 알고 있는 타히티어

요라나 (= 헬로), 마루루 (=땡큐) 이 두 마디면 프렌치 폴리네시아에 다시 온 기분이 든다. 언어가 참 그 지역을 그 나라 사람들을 참 많이 닮았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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