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Mars 아리랑

Mars 아리랑(Arirang)-10(3)

우주 프로젝트를 지원해 온 대표의 할아버지가 한국전쟁 참전 군인이다.

by 버드나무

그런 과정에서 스티브는 대표의 웃는 얼굴을 보면서도 언제쯤 자신의 속마음을 이야기해야 하는지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


탈북자 소년 출신으로서 세계적인 우주 과학자가 된 스티브가 지금 하려고 하는 이야기는 아직 아무것도 모르던 신입사원 시절 자신을 신임해 주고 전폭적인 믿음을 주었던 대표에게 하기가 어려운 말이었다.


스티브는 그동안 대표가 그 기업을 경영해 오면서 겪었던 이야기들을 대표에게 물어보면서도 스티브가 오늘 찾아와서 대표에게 이야기하려고 마음먹고 있는 말을 할 적절한 시간과 기회를 찾고 있었다.


그러던 중 대표의 책상 옆에 붙어 있는 대표의 할아버지의 사진이 스티브의 눈에 들어왔다.


“대표님, 책상 옆의 저 사진은 대표님의 할아버지 사진 아니십니까?”


뭐라고 꼬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전체적인 얼굴의 골격과 체형에서 나오는 분위기가 그 사진의 주인공은 지금 책상에 앉아 있는 대표의 할아버지라는 사실을 말해 주고 있었다.


“맞네. 그 사진은 내가 존경하는 할아버지 사진일세, 아 참 그러고 보니 북한에서 어렸을 때 가난과 굶주림을 견디지 못해 탈출한 스티브 자네의 고향인 한국과 우리 할아버지가 서로 관련이 있네.


우리 할아버지도 한국 전쟁에 참여했었네.”


스티브는 번쩍 정신이 들었다. 마치 번개가 몇 미터 앞에 치는 것 같았다.


대표의 할아버지가 한국 전쟁에 참여한 참전군인이라는 사실은 그야말로 하늘이 내려준 기회였다.


어린 탈북자 소년 출신의 스티브와 대표 사이에 공통분모가 발견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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