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가 인간의 주인이 될 수 없는데,인공지능은 인간의 주인이 될 수 있는가
인간이 키우는 개가 인간의 주인이라면 모든 사람들은 코웃음을 치면서 웃을 것이다. 인간이 키우는 개는 당연히 인간이 애완용 동물로 키우는 것인데 어떻게 개가 인간의 주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인지 말도 안 되는 내용이라고 모든 사람들은 생각할 것이다.
그렇다. 인간이 애완동물로 키우는 개의 주인은 당연히 인간이다. 그런 개가 주인인 인간에게 충성을 하고 말을 잘 듣는다면 주인인 인간은 개를 사랑하고 인간과 개는 서로 좋은 관계를 유지할 것이다.
개가 주인인 인간에게 달려 들고 물어 뜯으려고 해서 주인에게 해를 끼치려 한다면 주인인 인간은 처음에는 개에게 야단을 치고 좋지 않은 습관을 고쳐보려고 노력할 것이다. 그런 노력에도 개가 계속해서 주인인 인간에게 대드는 행동을 한다면 주인인 인간은 어쩔 수 없이 주인으로서 정당하게 취할 수 있는 행동을 취할 수밖에 없고, 그런 주인인 인간의 행동에 대해서 누구도 비난할 수 없다.
그렇게 주인인 인간에게 반항하고 대드는 개를 정당하게 처리했다고 해서 개의 주인인 인간을 비난하고 욕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리고, 주인인 인간에게 반항하고 대드는 개를 주인인 인간이 제거하는 방법은 명확하다. 주인인 인간이 개를 정당한 절차에 따라서 처리하면 그만인 것이다.
그런데, 인간을 위해서 인간이라는 주인을 위해 최근에 새롭게 등장한 도구가 있다.
바로 마치 전지전능한 신이라도 되는 듯이 새롭게 등장한 인공지능 AI(Aritificial Intelligence)라는 것이다.
인공지능은 지금 인간이 해걸하지 못하는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해결사로서 세계적으로 존경받고 추앙을 받고 있다.
결점 투성이이자 바보인 인간의 모든 약점을 극복하고 인공지능은 인류를 위한 구세주 내지 해결사인 것으로 화려하게 등장하였다. 마치 능력도 부족하고 게으르고 문제점 투성이인 인간이 해결 못하는 문제들을 인공지능에게 물어보면 전지전능하게 완벽하게 처리해 줄 것 같은 착각마저 들고 있는 상황이다.
애완동물 개의 주인이 인간이라는 것은 누구라도 쉽게 알고 있다. 지구상의 어느 누구도 인간의 주인이 개라고 하면 인간을 모욕하는 말이라고 항의를 받을 것이 분명하다. 그런데, 과연 인공지능과 인간의 관계에 있어서 인공지능이 인간의 주인인지 아니면 인간이 인공지능의 주인인지조차 헷갈릴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주인인 인간에게 반항하는 개를 제거하는 방법은 분명하고 쉬운 일이다. 그렇지만, 주인인 인간의 지시를 따르지 않고 반항하는 인공지능을 제거하는 일은 알기도 어렵고 설사 주인인 인간에게 반항하는 인공지능을 제거하는 조치를 하더라도 과연 그 조치만으로 근본적으로 그런 반항하는 인공지능이 완전하게 제거되었는지를 쉽고 분명하게 확인할 방법은 없다.
개가 인간의 주인이라는 말은 모든 사람들이 말도 안 되는 엉터리 말이라고 쉽게 이해한다.
그런데, 인공지능이 인간의 주인이라는 말을 듣게 되면 어떤 사람은 인공지능이 인간의 주인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개는 인간의 주인이 될 수 없다는 것에 모든 사람들이 동의하고 있다.
반면에, 인공지능은 인간의 주인이 될 수도 있다는 것에 어떻게 동의할 수 있다는 것인가.
그렇게 인공지능이 인간의 주인이 될 수도 있다는 말에 동의하는 사람은 과연 개가 인간의 주인이 될 수도 있다는 말에도 동의할 수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