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인탈북자의 아이가 미국대통령 되다(5) 탈북일정 변경

구사일생으로 탈북일자를 변경해서 위기를 넘기다

by 버드나무

독립투사 선생님을 꿈에서 만난 현석은 너무나도 선명하게 꿈에서 본 독립투사 선생님에 대한 기억을 지울 수가 없었다.


어제 꿈에서 독립투사 선생님을 만난 일은 현석에게 있어서 평생 한 순간도 잊을 수 없을 것이 분명했다.


현석은 그 다음날 선교사를 찾아갔다.


현석은 시각장애인이기 때문에 자신이 가장 믿는 친구의 안내를 받고 선교사와 비밀리에 만날 수 있었다.


북한 탈출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최대한 만나는 것조차 비밀을 유지해야 했다.


"선교사님, 선교사님이 그때 이야기하셨던 그분이 어젯밤에 저의 꿈에도 나타나셨습니다. 제가 시각장애인이기 때문에 현실에서는 앞을 볼 수 없지만 꿈속에서는 저 나름의 이미지를 시각이 아닌 뇌의 다른 부분으로 볼 수 있는데 꿈에서 본 독립투사 선생님에게서 너무나도 강렬한 기운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래? 정말 신기한 일이네. 나에게도 그분이 꿈에 나타나서 현석 군을 반드시 탈북시켜야 한다는 말씀을 하셨던 것이 어제 같은데 현석 군의 꿈에 나타나셨다니 우리의 탈북을 독립투사 선생님이 철저하게 보호해 주시려고 하는 것이 확실하네. 독립투사 선생님이 정말로 현석 군에게 자유의 공기를 마시게 해 주시고 싶으신 것 같네. 그 선생님이 무슨 말씀을 하셨어?"


"예, 아주 중요한 말씀을 하셨습니다. 저희가 탈북 일정을 며칠 뒤로 잡고 있는데 탈북 일정이 노출되어 저희가 위험한 상황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며칠 뒤로 다가온 탈북 계획은 연기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꿈속에서 독립투사 선생님의 그 말을 듣는 순간 저는 너무나도 놀라서 잠에서 소리를 지를 뻔했습니다. 선생님은 저희가 처형되는 것을 볼 수 없었기 때문에 저에게 꿈속에서 그런 말씀을 하신 것입니다."


선교사는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선생님이 현석 군의 꿈에 나타나서 알려 주시지 않았다면 우리는 잡혀서 처형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을 알게 되니 등에 식은땀이 나는 것 같네. 선생님이 우리를 지켜주시지 않았다면 우리의 목숨은 며칠 뒤에 없어질 뻔했어."


"그렇습니다. 선교사님, 독립투사 선생님이 알려 주셔서 기적적으로 저희의 목숨을 구하게 된 것 같습니다. 독립투사 선생님이 저의 꿈에 나타나시지 않았다면 저와 선교사님은 며칠 뒤에 이 세상에 없게 되었을 것 같습니다."


선교사는 현석 군과 같이 잠시 기도를 했다.


탈북을 하려던 자신들의 목숨을 구해 준 독립투사 선생님에게 감사의 기도를 드린 것이다.


기도가 끝난 후 현석은 독립투사 선생님이 추가로 꿈속에서 알려 준 탈북 장소에 대한 이야기도 했다.


"그리고, 선생님이 말씀하시기를 압록강 근처의 장소로 탈북 장소를 정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곳은 과거 한국전쟁 당시 한국군과 유엔군이 패배를 해서 남쪽으로 밀려난 후에 인천상륙작전 성공을 하고 다시 북쪽으로 밀고 올라가서 한국군과 유엔군이 압록강 물을 철모로 떠 마신 장소 근처라고 합니다. 한국군과 유엔군이 한반도에 자유 민주 국가인 대한민국으로 통일 한국을 완성하기 거의 직전에 이곳에서 한국군이 철모에 압록강 물을 떠 마셨던 것입니다. 그런데, 다시 후퇴하게 되어 지금 이렇게 북한은 혹독한 인권탄압 지역으로 남아 있게 된 것입니다. 당시 한국군이 철모로 압록강 물을 떠 마시던 장소 근처인 이곳으로 탈북을 하면 성공할 것이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선교사는 현석이 철저하게 외워서 지금 말하고 있는 그 지명을 듣고서 소름이 끼쳤다.


원래 선교사가 탈북 장소로 골랐다가 다른 곳으로 장소를 변경했고 변경된 장소로 탈북을 하려고 하였던 것이다.


그런데, 변경하기 전에 원래 탈북 장소로 마음먹었던 장소를 바로 독립투사 선생님이 현석에게 말씀을 해 주신 것이다.


맨 처음 탈북 장소로 골랐던 압록강 근처의 장소가 직감적으로 이번에 하면 안전하게 탈북에 성공할 것 같이 느껴져서 선교사는 그곳을 탈북 장소로 정했었다. 그런데, 생각을 너무 많이 해서인지 다른 장소가 더욱 안전한 장소로 느껴져서 선교사는 탈북 장소를 변경하기로 했었다.


탈북 일정과 장소를 결정해서 이제 며칠 뒤면 그 장소로 북한을 탈출하기 직전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변경한 장소로 계획을 잡고 있었는데 탈북 일정과 탈북 장소가 노출되었다고 독립투사 선생님이 현석의 꿈을 통해서 알려 주신 것이다.


선교사는 변경해서 결정한 탈북 일정과 장소를 다시 바꾸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이다.


선교사는 변경하기 전의 원래 장소가 안전하다고 느꼈던 원래의 생각이 맞는 생각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탈북 장소를 변경하기 전에 탈북하려고 하였던 그곳이 바로 한국전쟁 때 한국군이 밀고 올라와서 철모로 물을 떠 마셨던 곳의 근처라니 선교사는 역사의 아이러니를 직접 느낄 수 있었다.


"현석 군, 원래 그곳은 내가 탈북을 하기로 마음먹었던 곳이었는데 다른 장소로 변경을 했었어. 선생님이 현석 군에게 하신 말씀을 듣고 보니 원래 그 장소가 맞는 장소였군. 알았네 독립투사 선생님의 말씀대로 한국군이 밀고 올라가서 압록강 물을 떠 마셨다는 그 장소 근처를 원래대로 탈북 장소로 정하겠네. 처음 그곳이 이번 탈북 장소로 안전하다고 직감적으로 생각했었는데 지금 보니까 그때 생각이 맞는 생각이었던 것 같네."


현석과 선교사는 탈북 일정 연기에 따라서 이야기할 여러 가지를 추가로 협의한 후에 그날 만남을 마쳤다.


며칠 후 독립투사 선생님이 꿈속에서 현석에게 한 말은 사실이라는 것이 확인되었다.


국경을 감시하는 북한군은 어떤 경로에서인지 현석 일행의 탈북 일정을 미리 알게 되었고, 며칠 뒤 현석과 선교사 등이 탈북을 시도하려고 한 일시와 장소에는 수백 명의 북한군이 샅샅이 검문을 하고 있었다. 멀리서 이런 모습을 지켜보던 선교사는 가슴을 쓸어내리지 않을 수 없었다.


'선생님이 정말로 우리를 살려 주셨구나. 현석 군의 꿈에서 알려 주지 않으셨다면 우리들은 저 북한군들에게 잡혀서 바로 처형되어 목숨을 잃어버렸을 것이 분명해. 이런 은혜를 입었으니 앞으로는 진짜 더 열심히 살아야 되겠어'


선교사는 감시하는 북한군의 모습을 멀리서 보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었다. 지금 저 북한군에 의해서 선교사와 현석 등 일행은 처형될 수 있었다. 독립투사 선생님의 말씀이 없었으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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