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인터뷰를 위해 한국전쟁 때 사용한 한반도 지도를 꺼내다.
미군 병사 출신 험프리가 한국 전쟁에서 미국으로 돌아와 설립한 미국 방송국과 현석 등 탈북자 일행 사이의 인터뷰 진행을 방송국을 운영하는 험프리가 직접 진행하기로 했으니 방송국 운영자 험프리는 인터뷰 진행을 준비해야 했다.
방송국 운영자 험프리가 한국전쟁 당시 참여했던 미군 병사 출신이어서 한국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탈북자 일행과의 인터뷰 진행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았다.
험프리는 과거 한국전쟁 당시 직접 밟았던 땅인 한반도의 지도를 다시 펼쳐 보았다. 그 지도는 한국전쟁 당시 미군이 나누어 준 지도였고 험프리는 미국으로 올 때 그 지도를 가지고 와서 지금까지도 한국 지도를 소중히 보관하고 있었다.
수십 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한국전쟁 때 험프리가 받은 한반도 지도는 아직까지 충분히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잘 보관이 되고 있었다. 지도 자체에 특수 코팅이 되어 있어서 수십 년이 지났지만 변색된 부분이 거의 없이 몇 년 전에 만든 지도같이 잘 보존되었다.
한반도 지도에는 각 지명의 이름과 표시가 한국어와 영어로 동시에 표기되어 있었다. 한국 사람뿐만 아니라 미국인도 같이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지도였다.
한국전쟁 후 미국에 와서 방송국을 설립한 험프리는 미국 방송국을 운영하면서도 한국전쟁 당시가 생각 날 떼면 가끔씩 그 한반도 지도를 펼치고 전투를 하던 장소, 압록강까지 진격해서 철모에 압록강 물을 담아 마시던 기뻤던 순간이 있었던 장소 그리고 중공군의 개입으로 다시 남쪽으로 후퇴하면서 험프리 자신이 배를 운행해서 남쪽으로 갔던 항로 등이 모두 그 한반도 지도에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한반도 지도를 험프리가 다시 꺼내어 보는 지금 한국전쟁 당시의 즐거웠던 기억, 슬펐던 기억 등이 생생하게 눈앞에 지도 위에서 펼쳐지고 있었다. 북한군의 침략에 속수무책으로 한국군은 낙동강 전선까지 밀렸고 험프리는 낙동강 전선에 투입되어 한반도가 북한군에게 점령되는 사태를 막기 위해서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었다.
그러던 중 맥아더가 지휘한 인천상륙작전이 기적적으로 성공해서 한국군과 유엔군은 빼앗긴 남한 영토를 회복하고 나아가서 북한 땅으로 진출할 수 있었고 드디어 압록강까지도 큰 어려움 없이 진격할 수 있었다.
한국전쟁의 기적을 이룬 발판이 된 인천상륙작전이 성공한 인천이라고 표시된 장소를 험프리는 다시 손가락으로 짚으면서 당시의 감격을 떠올렸다.
인천상륙작전 같은 기적이 없었다면 한반도는 이미 공산화가 되었을 것이고, 험프리는 인천상륙작전이 한국을 구한 것이라고 지금까지도 생각하고 있었다.
인천상륙작전에 성공한 기세를 몰아서 한국군과 유엔군은 다시 북한 땅을 수복하게 되었고, 험프리가 속한 부대도 압록강 근처까지 진격했으며 험프리가 속한 부대의 부대원들 중에는 승리의 기념으로 압록강 물을 철모에 담아 마시면서 기쁨을 나누는 장면도 있었다.
험프리는 당시 승리의 기쁨을 나누면서 철모에 압록강 물을 담아서 마시던 장소를 지금 앞에 있던 한반도 지도에서 손가락으로 지그시 누르면서 당시의 환희를 다시 맛보고 있었다.
탈북자 일행과의 인터뷰 진행을 준비하기 위해서 다시 수십 년 만에 펼쳐 든 한반도 지도의 압록강 근처를 바라보던 미군 병사 출신으로 지금은 미국 방송국을 운영하고 있는 험프리의 눈에는 어느새 옅은 눈물이 고여 있었다.
한반도 지도를 다시 바라보면서 인천상륙작전 이후 압록강까지 거침없이 진격하던 유엔군의 일원으로서 험프리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감동과 환희를 느끼고 있었다.
그리고, 그 때로부터 수십 년이 지난 지금 험프리는 미국으로 돌아와서 자신이 설립한 미국 방송국의 운영자로서 북한을 탈출한 시각장애인 현석 등 탈북자 일행과 인터뷰를 준비화기 위해서 지금 이렇게 한국전쟁 때 사용하던 한반도 지도를 다시 꺼내어 탈북자 인터뷰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전쟁 당시 남한으로 가기를 원하는 북한 사람들을 구하는 배에 북한 사람들을 싣고 수많은 북한 사람들을 태운 배를 운행해서 수많은 북한 사람들을 구했던 미군 병사 험프리가 다시 이렇게 미국 방송국을 설립하고 미국 방송국 운영자로서 이번에 북한을 탈출한 탈북자 일행과 인터뷰를 진행하게 되다니 험프리 자신이 생각하기에도 이번 미군 병사 출신 험프리 자신이 진행하는 탈북자와의 인터뷰는 그 어떤 드라마나 영화보다도 운명적이고 감동적인 역사에 남을 인터뷰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험프리의 가슴속 깊이 울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