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 따위는 하나도 없어
큰소리 뻥뻥에 자신감은 뿜뿜
뭐가 두려워 겁쟁이 baby
정말이지 난 하나도 두렵지 않아
이런 자신감의 이유는 바로
든든한 나의 back
내 뒤엔 늘 엄마가
But
내가 모르는 the front
떨리는 one step
엄마 없는 다른 세상은
OMG! (Oh My God!)
속으로는 안절부절
엄마 어딨어?
그래도
겉으로는 당당하게
언제나 No Fear
요즘 아이들을 보면 혼자서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조차도 누군가에게 기대서하려는 모습이 종종 보인다. 가령 어린이집에서는 스스로 밥을 먹던 아이가, 집에 오면 다시 어리광을 부리며 엄마에게 떠먹여 달라고 말하는 것처럼 말이다.
아이들은 사랑받고 싶어서 어리광을 부리고, 어른들은 걱정이라는 이름으로 그 마음을 받아준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아이의 두려움은 사라지기보다는 잠시 어른에게 맡겨질 뿐이다. 아이는 스스로 감당하는 법보다 대신 처리해 주는 방식에 먼저 익숙해진다.
아이들은 겉으로는 당당해 보이고 싶어 하지만, 사실은 누군가의 '뒤(back)'에 기대고 싶어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No Fear는 두려움이 없어서가 아니라, 두려움을 대신해 주는 존재가 있을 때 비로소 가능한 말일지도 모른다.
문득 이런 생각도 든다. 저 아이가 어른이 되어서도 여전히 누군가의 뒤에만 서 있으려 하면 어떡하지? 혼자 결정해야 하는 순간마다 또다시 엄마만 찾으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 말이다.
No Fear는 두려움이 없다는 선언처럼 보이지만, 어쩌면 두려움을 혼자 감당해 본 적 없는 마음에 더 가까운 말인지도 모른다. 이 시는 아이의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아직도 누군가의 보호 속에서만 안심하는 어른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