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장아장
뒤뚱뒤뚱
어이쿠
꽈당
괜찮아
다시
천천히
조심조심
오늘도
차근차근
세상을
배워갑니다.
공원에서 갓 돌쯤 되어 보이는 아기가 잔디 위를 뒤뚱거리며 걷고 있었다. 아장아장 몇 걸음 떼더니, 아니나 다를까 어이쿠 하고 넘어졌다.
순간 부모가 먼저 놀랐고, 나도 깜짝 놀라 한동안 눈길을 떼지 못했다. 아기는 잠깐 멈칫하더니 금방 두 손으로 바닥을 짚고 일어났다. 울 것 같던 표정이 금세 아무 일 없다는 듯 바뀌고 다시 천천히, 조심조심 걷기 시작했다.
나는 어설픈 듯 아장아장 걷는 아기를 보며 잠시 생각해 보았다. 요즘의 나는 저렇게 스스로 힘내서 다시 일어나고 있는지, 괜히 혼자 뜨끔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