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시] 퇴근

by 임찰스


오늘 하루도 무사히

웃으며 만날 수 있게

두 손 모아 기다리는

가족의 마음






가족을 위해 밖에서 하루를 버티는 가장이 오늘도 무사히 돌아오길 비는 마음, 그 안에 담긴 '무사히'라는 말은 단지 사고 없이 하루를 넘겼다는 뜻이 아니다. 다치지 않고, 아무 일 없이, 웃는 얼굴로 집에 들어오는 것, 그 평범한 장면 하나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다.


세상은 늘 위험하고, 가장은 가족을 위해 그 위험 속으로 매일 들어간다. 가족들은 집에서 마음 졸이며 기다릴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기에, 이 마음은 더 절실해진다.


그래서 "무사히 와"라는 말은 단순한 인사가 아니라, "오늘도 살아서, 나에게로 돌아와 줘"라는 기도에 가깝다.


어쩌면 그것은 "사랑해"보다 더 솔직하고, 더 간절한 고백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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