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래치(scratch)

by 임찰스

내차앞범퍼

헤드라이트

바로밑쪽에

다른차가확

긁어놓은듯

스크래치가


아니언놈이

남의차에다

흠집내놓고

연락도없이

도망간거야

짜증이밀려


이놈잡히면

가만히안둬

잘못한대가

톡톡히치

뺑소니로확

신고할테니


콩밥먹을거

각오를해라

분을삭이지

못하고씩씩

블랙박스를

확인하는데


한참을보니

내차긁은차

안나타나고

순간보여진

어떤장면에

당황을했네


앗이럴수가

어머세상에

가만히있는

주차장기둥

내가못보고

그냥긁었네


그콩밥내가

먹게생겼네

얼굴이화끈

혼자뻘쭘해

아이고정말

죄송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착각할 수 있다.

분명 내가 한 일인데도 하지 않았다고 여기기도 하고, 반대로 하지 않은 일을 했다고 믿어버리기도 한다. 그날의 컨디션이나 감정에 따라 같은 상황도 전혀 다르게 느껴질 수 있다.


내가 느끼지 못했다고 해서 곧바로 상대가 잘못했다고 단정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의심부터 앞서기보다는, 먼저 스스로를 돌아보고 기억과 판단이 정확한지 한 번 더 확인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자기 자신을 재확인한 뒤에 상황을 살펴도 늦지 않다. 남을 먼저 의심하기보다, 먼저 나 자신을 점검하는 태도가 갈등을 줄이고 더 성숙한 판단으로 이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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